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더불어 문화

[B그라운드] 신원호PD “전미도 캐스팅 고민, 조정석·유연석 추천에 확신”

입력 2020-03-10 16:38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s_tvN슬기로운의사생활_005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출연진. 왼쪽부터 유연석, 김대명, 전미도, 조정석, 정경호 (사진제공=tvN)

 

“전미도씨 캐스팅을 놓고 고민하고 있을 때 조정석씨와 유연석씨가 전미도씨를 추천하면서 확신을 가지게 됐죠.”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국민적인 인기를 얻은 신원호PD는 신작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 外·연출 신원호)의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렇게 전했다. 매작품 새로운 얼굴을 발굴해내며 색다른 즐거움을 안겼던 신PD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뮤지컬 배우 전미도를 제외한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등이 모두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배우다.

신PD는 10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작발표회에서 “5명의 의대 동기 중 가장 먼저 캐스팅한 게 조정석”이라고 털어놓았다. 조정석은 극중 의대 동기 5인방 사이에서 가장 유쾌한 인물인 간담췌외과 교수 익준 역을 연기한다.

신PD는 “기존에는 무명 배우나 신인을 주로 기용했지만 이번 작품은 주인공의 나이가 30대 후반이다 보니 신인을 찾기 힘들었다. 또 5명의 의대 동기들이 각자 다른 과 교수다 보니 크루, 가족, 연인들까지 다양한 인물이 출연해 의사들은 인지도 있는 배우를 기용하기로 했다”며 “이우정 작가와 가장 먼저 조정석씨를 떠올렸다. 하지만 처음부터 시즌제를 계획해 내년 스케줄까지 잡아야 하기 때문에 거절 당할 수도 있었다. 더욱이 이우정 작가가 유명 연예인 울렁증이 있어서 결국 ‘꽃보다 청춘’을 연출한 나영석PD와 함께 미팅을 진행했다”는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s_추가tvN슬기로운의사생활_061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연출자 신원호PD(사진제공=tvN)

조정석을 캐스팅한 뒤 다른 캐스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소아외과 교수 정원 역의 유연석은 “미국에 있을 때 신원호PD로부터 섭외 전화를 받았다. ‘응답하라 1994’의 칠봉 역으로 10년의 무명생활을 벗게 해 준 분인데 안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신PD는 “유연석씨가 ‘낭만닥터 김사부’ 같은 의학드라마에 출연했기 때문에 거절할 줄 알고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까칠한 흉부외과 교수 준완으로 분한 정경호는 자신이 적극적으로 출연의사를 밝힌 경우다. 정경호는 “매일 밤 신원호PD에게 출연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신PD도 “정경호는 좋은 배우지만 준완 역과 맞을까 고민했는데 과거 작품을 살펴보니 비슷한 캐릭터가 있어서 함께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5명의 의대 동기 중 홍일점인 송화 역의 전미도는 신PD가 가장 고민했던 지점이다. 송화는 의대 동기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매사 완벽하고 똑 부러진 인물이다. 14년차 뮤지컬 배우인 전미도는 뮤지컬계에서 상당히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지만 드라마 주연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처음이다.

신PD는 “배우를 캐스팅할 때 늘 고민과 결정, 후회의 과정을 반복한다. 전미도씨도 고민이 많았는데 조정석씨가 어느날 전미도씨를 추천했다. 지인인 줄 알았는데 두 사람이 일면식도 없다고 했다. 다음 날에는 유연석씨가 공연을 관람한 뒤 전미도씨를 추천했다. 무엇보다 대본리딩 뒤 제작진이 그린 송화 역을 전미도씨가 구현해 내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도 병원 배경 에피소드를 종종 선보였던 신PD는 이번 작품에 대해 “메디컬 드라마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불리기에는 결이 다르다. 그렇다고 메디컬 드라마가 아니라고 하기엔 병원이야기밖에 없다”며 “‘응답하라 1994’ 신촌 하숙, ‘응답하라 1988’ 쌍문동 골목길, ‘슬기로운 감빵생활’ 2상6방 대신 병원이 배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람 사는 이야기는 같다. 지극히 소소하고 따뜻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공교롭게도 ‘슬기로운 의사생활’ 첫 방송은 시청률 30%대를 넘어서 TV조선의 ‘미스터 트롯’ 결승전과 맞붙는다. 신PD는 “첫 방송 예상 시청률은 4%만 넘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망하면 안된다. 제발 흥행해 시즌2까지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