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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진짜가 왔다! 19禁 ‘부부의 세계’, 어디까지 보여줄까

입력 2020-03-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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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부부의세계 연출 모완일 김희애 박해준 001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연출하는 모완일PD, 배우 김희애와 박해준 (사진제공=JTBC)

 

진짜가 왔다. ‘이태원 클라쓰’ 후속으로 JTBC 새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연출 모완일)가 내밀한 부부사이를 보여주겠다는 목표로 27일 출격한다.

영국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리메이크한 ‘부부의 세계’는 부부간의 애증과 배신, 복수를 다룬 심리치정극이다. 배우 김희애와 ‘미스티’ 모완일PD의 만남으로 방송가의 이목이 집중되며 올 봄 최고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이미 기촬영된 6회까지 19금 판정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모완일PD의 전작 ‘미스티’ 역시 4회까지 19금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이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모완일PD는 “원작을 한국화하며 작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많은 드라마가 부부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다 보여주는 경우는 없지 않나. 틀에 갖혀 얘기하지 말고, 리메이크하며 부부 사이의 깊은 관계를 제대로 보여주자고 했다”고 밝혔다.

한국제목인 ‘부부의 세계’ 역시 이러한 기획의도에서 출발했다. 모PD는 “여주인공과 주변 사람들의 휘몰아치는 느낌이 좋았다. 단순히 한 인물 뿐만 아니라 사랑, 결혼, 부부처럼 관계에 포커스를 맞춰보고자 ‘부부의 세계’라는 제목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주인공 지선우 캐릭터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모PD는 “여주인공 캐릭터가 대단한데 김희애 씨가 저희를 선택한 드라마”라며 “제 연출인생에 방점을 찍었다. 감정연기는 놀랄 수준이다. 이렇게까지 가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6회까지 19금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노출이나 폭력성이 아니라 현실감의 문제다. 두 배우가 연기하는 게 현실감 있는데 그런게 자극적이고 긴장감이 넘친다. 6회까지 가짜의 감정이 아닌 진짜 감정의 표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희애가 연기하는 지선우는 자수성가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흠잡을 데 없는 인물이다. 김희애는 “모완일 PD를 믿고 출연을 결정했다”며 “원작을 보니 끊지 못하는 매력이 있더라. 한국화된 대본은 원작이 영국 드라마인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숨 쉴 수 없이 몰아쳤다”고 말했다.

드라마 설정 상 김희애가 출연한 드라마 ‘밀회’의 오혜원을 연상케 한다는 질문에 그는 “얼핏 보면 그럴 수 있지만 지선우는 여러 모습을 가진 인물이다. 여성스럽고 연약하면서 어느 순간 무서울 때가 있다. 촬영 중에도 스태프들이 저를 무서워하는 게 느껴진다”며 “배우로서 죽을 때까지 이런 역할을 맡아 볼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의 인물이다”고 말했다.

박해준은 지선우의 남편 이태오 역을 연기한다. 이태오는 영화감독 출신 엔터테인먼트 사업가다. 말이 좋아 사업가지, 의사인 아내의 재력과 사회적 명성에 기대야 하기 때문에 열등감을 느끼는 인물이다. 박해준은 “원작을 본 뒤 자신이 없어졌다. 내 능력이 모자라 도망가고 싶었다”며 “지금은 이태오 역을 연기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과연 내가 평생 경험해 볼 수 있는 역인가 싶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에 김희애는 “이태오는 최악의 남편인데 그 역할을 용기있게 한다는 것만으로 존경스럽다. 더욱이 박해준 씨는 자신이 어떻게 보일까를 떠나 배우의 눈으로 역할을 보며 사심없이 연기한다. 상대역인 나도 감정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부의 세계’는 27일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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