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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구운 책] 진짜 '괜찮아'질 때까지 ‘우린 괜찮아’

입력 2020-04-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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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괜찮아 2018 프린츠상 수상작|니나 라쿠르 지음 | 이진 옮김(사진제공=든)

파도 속으로 사라져버린 유일한 가족 할아버지, 헤어진 연인과 900개의 읽지 않은 문자가 의미하는 단짝과의 간극….

영미권의 영 어덜트 문학상인 마이클 프린츠상 2018년 수상작인 니나 라쿠르( Nina Lacour)의 ‘우린 괜찮아’는 늘 “난 괜찮다니까”라고 답하는 마린의 상실과 방황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뉴욕으로의 도망에도 다시 만나게 된 마린과 메이블. 두 사람이 주고받는 대화는 일상적이지만 불안함이 깃들었고 정의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들과 복잡한 마음들이 만져진다.



“죽은 자를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상처를 치유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수도원 선생의 말은 이 책이 말하고자하는 핵심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낮고 분노에 찬 할아버지의 목소리, 끊임없이 보내오지만 읽지도, 답도 하지 않는 메이블의 문자, 말과 제안을 건네기도 어려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상처와 태도, 차마 묻지 못하는 메이블의 연인 제이콥, 말해지는 것만으로도 얼어붙게 만드는 ‘자매처럼’이라는 표현.

‘우린 괜찮아’는 외면하고 밀어내려고만 했던 마린이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보내고 자신의 마음에 진실해지는 여정을 따른다. 혼자 숨어서 견디던 세상에서 나오는 힘은 누군가 내밀어준 손길 그리고 ‘괜찮다’는 말로 외면했던 진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잃을까 두려워 조심스러웠고 제대로 그 소중함에 대해 말하지 못했던 데서 한발짝을 내딛는 순간 그리고 누군가 내민 손을 진심으로 잡는 순간,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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