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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메디톡신 쇼크’ 오송 신공장도 직격탄… 완공 미뤄지나?

입력 2020-04-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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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3공장
충북 청주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위치한 메디톡스 오송 제3공장.(사진=메디톡스 홈페이지 갈무리)

 

메디톡스가 지난해부터 의욕적으로 건설 중이던 오송 신공장이 당초 계획했던 8월 완공에 빨간 불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톡스 측은 공사 지속 여부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브릿지경제 취재 결과 메디톡스가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제3공장 내 건설 중인 신공장은 당초 계획했던 8월 내 완공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으로 확인됐다.

현재 오송 신공장 건설은 OCI 계열사 (주)이테크건설이 수주해 건설하고 있으며, 메디톡스는 당초 8월 완공해 11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메디톡신 사태로 인해 신공장 공사가 중단될 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는게 현장 목소리다. 특히 메디톡스 측도 신공장 공사 지속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송 신공장 공사 현장 관계자는 “현장은 아직은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최근 메디톡신과 관련된 이슈가 발생하면서 8월 완공이 힘들어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신공장 공사 지속 여부가 조만간 결정된다”며 “메디톡스 측이 공사와 관련된 사항들을 늦어도 1~2주 내로 결정해 발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5월 공시를 통해 오송 신공장 완공 시점을 올해 8월로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메디톡신 제조·판매 중단, 허가취소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현장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게 현장 관계자 설명이다.

이에 메디톡스 측은 당초 8월 완공을 계획했던건 맞지만 구체적인 일정 확인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당초 8월 완공 후 11월 가동을 계획한 건 맞다”면서도 “언제 완공되는지에 대한 계획은 있지만 현 상황에서 구체적인 일정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2019년) 5월 첫 삽을 뜬 메디톡스 오송 신공장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전용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분말제형, 액상제형, 프리필드 시린지 공정으로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메디톡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cGMP와 유럽 의약품청(EMA) EU GMP 기준을 충족하고 중국 등 신규시장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신공장 건립에 약 48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2018년 말 자기자본 대비 18.52%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편, 검찰은 지난 17일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를 무허가 원액으로 보톡스 제품을 생산하고 제품 정보와 역가(품질)시험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같은 날 메디톡신 50단위, 100단위, 150단위 품목에 대해 잠정 제조·판매·사용 중지 명령을 내리고 품목허가 취소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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