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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구운 책] 각자도생 사회

입력 2020-04-2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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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도생 사회’ |전영수 지음 | 블랙피쉬 | 1만 4800원 | 사진제공=블랙피쉬

‘각자도생’. 스스로 제 갈길을 찾는다는 뜻의 한자성어다.

 

가뜩이나 바늘구멍인 취업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얼어붙었고 직장인들도 구조조정 한파에 몸을 사리고 있다. 

 

청년은 연애와 효도를, 중년은 희생을, 노년은 은퇴를 거부한다. 이런 상황에서 각자도생은 자신만 살겠다는 이기적인 선택이 아닌 필연적인 흐름이 됐다. 


한양대학교 국제대학원 전영수 교수의 신작 ‘각자도생 사회’는 ‘각자도생’을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생존키워드로 정의하며 이러한 삶의 방식을 긍정한다. 

 

저자는 열심히 살아도 가난해져만 가는 저성장·고위험 한국 사회에서 유일한 자구책이 각자도생이라고 주장한다. 

 

전통적인 가족 제도가 붕괴하고 다양한 삶의 형태들이 생겨나는 게 자연스러운 생존본능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타인을 향한 어설픈 책임감 대신 스스로 행복한 삶을 영위해 공동체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 속에서는 연애, 결혼, 출산의 틀을 깨부수는 청년부터 양육 졸업을 선언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중년, 자녀에게 짐이 되는 건 사양하는 뼛속부터 다른 신노년까지, 각자도생의 삶을 살아나가는 이들의 사례를 접할 수 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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