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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은 ‘부처님 오신 날’(불기 2564년)입니다. 불교에서 석가모니가 탄생한 음력 4월 8일은 ‘석가탄신일’, ‘사월 초파일’ 등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대한불교조계종은 2018년 ‘부처님 오신 날’로 공식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종교계에서는 행사 연기, 온라인 예배 등으로 모범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20일부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전국의 종교 기관들이 두 달 만에 문을 열었지만 아직까지 ‘방심은 금물’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이에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있는 한국 불교계에서는 다양한 시도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봉축 법요식 연기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근대 불교 역사상 최초로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을 기존 4월 30일에서 한 달 뒤로 연기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올해는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윤달(閏月)’이 있는 해로 윤4월 8일인 5월 30일로 초파일을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봉축탑 점등식 최소화
광화문 광장 봉축탑 점등 행사도 기존 4월 8일에서 30일로 연기 됐습니다. 행사 당일엔 각 종단의 수장 등 불교 지도자 50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축소 진행됩니다.
올해 광화문을 밝히는 봉축등은 ‘황룡사 9층탑’을 본떠 제작됩니다. ‘황룡사 9층탑’은 선덕여왕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원력으로 세운 탑인 만큼 코로나19 극복 염원을 담았습니다.
*원력(願力): 불교인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갖는 내적인 결심과 그에 따르는 힘을 가리키는 불교용어
◇유튜브 법회
코로나19로 다수의 사찰이 사시예불과 기도회 등을 유튜브 방송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봉은사는 올해 처음으로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할 예정입니다.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은 “급변하는 사회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불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창구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온라인 연등 접수
서울 조계사는 ‘온라인 연등 접수’를 도입했습니다. 매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불교 신자들은 사찰을 방문해 ‘등값’을 지불하고 연등에 자신과 가족들의 이름표를 붙인 뒤 소원을 빌곤 합니다.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은 “코로나19 때문에 시작한 서비스지만 *신행생활에서 온라인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계속 연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행생활(信行生活): 信心(신심)을 修行(수행)하는 生活(생활)을 뜻하는 불교용어
코로나19로 뒤바뀐 사회 분위기 속에 맞이하는 ‘부처님 오신 날’. 미뤄진 한 달 동안 부처님의 가르침과 깨우침을 되새기는 5월이 되길 바랍니다.
사진=연합, 게티이미지뱅크
기획·디자인: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