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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첫 코로나 치료제는 미국… 한국판 ‘렘데시비르’ 언제 나오나

입력 2020-05-03 13:08 | 신문게재 2020-05-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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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이미지] 코로나19 참고 이미지
코로나바이러스 모습.(사진=브릿지경제 DB)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세계 최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 받으면서 한국판 렘데시비르 개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길리어드사이언스 등의 임상시험 결과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환자 회복기간을 단축시키는 등 긍정적 효과를 보여 세계 첫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이에 따라 국내 방역당국은 렘데시비르 특혜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진행되는 만큼 한국판 렘데시비르 탄생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승인현황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진행되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은 연구자 주도 6건, 제약사 주도 3건 등 총 9건이다. 이중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진행 중인 렘데시비르 임상 연구 2건을 제외하면 국내 제약사의 임상은 부광약품 B형간염 치료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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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부광약품)

 

부광약품이 개발한 레보비르는 국산 11호 신약으로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B형간염 치료제다. 코로나19 환자로부터 분리한 바이러스에 대한 세포실험(invitro)에서 치료 가능성을 보여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17일 국내 제약사 최초로 부광약품 레보비르 임상 2상 시험을 승인해 현재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판 렘데시비르로 각광받는 이유다.

부광약품은 오는 8월까지 코로나19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레보비르 120mg을 1일 1회 14일동안 투약하고 말라리아치료제로 코로나19에 효과를 보인 히드록시클로로퀸 400mg을 1일 2회씩 14일동안 투약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이번 임상은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시험책임자로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등 국내 최고 감염내과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지만 중증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8월 중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예정으로 임상결과를 토대로 식약처와 향후 일정을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레보비르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에 기대감이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레보비르가 유전자 증폭(RT-PCR) 등 유효성 평가에서 의미 있는 수치를 나타낸다면 국내 최초 코로나19 치료제 탄생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효능을 입증한다면 희귀의약품 등으로 지정돼 임상 2상을 마친 후 환자 처방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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