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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20대 무반주 전곡 리사이틀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오르가니스트 겸업 나선

[Culture Board] 클래식 음악가들의 도전, 20대 무반주 전곡 리사이틀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오르가니스트 겸업 나선 피아니스트 조재혁

입력 2020-07-08 19:00 | 신문게재 2020-07-0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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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습격에도 도전 나선 피아니스트이자 오르가니스트 조재혁(왼쪽)과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사진제공=클래식앤, 뮤직앤아트컴퍼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코로나19)는 인류의 많은 것을 바꿨다. 예술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전세계 무대를 기반으로 한 클래식 예술가들은 발이 묶였고 극장가, 공연장 등은 무기한 ‘셧 다운’(Shut Down) 됐으며 예정됐던 대부분의 공연, 리사이틀 등이 연기·취소를 발표했다.

가능성 있는 클래식 예술가들을 위한 콩쿠르들 역시 연기되고 취소됐다. 2, 3년, 짧게는 1년여 넘게 준비한 프로젝트들이 ‘잠시 멈춤’ 모드로 전환됐다. 그럼에도 예술은, 예술가들은 멈추지 않았다.  

 

SR__RTB2099_003_(c)Keunho Jung_뮤직앤아트컴퍼니제공
20대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에 나선 임지영(사진제공=뮤직앤아트컴퍼니)

갓 스물이던 2015년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바이올린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거머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와 외젠 이자이(Eugene Ysaye)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에 나선다. 


대가이자 거장들이 인생 마무리 단계에서 진행하는 솔로, 전곡 연주를 서른도 안된 젊은 바이올리니스트가 작정하고 나선 것이다.

프랑크푸르트 라디오심포니 오케스트라, 뮌헨 캄머 오케스트라, 인디애나폴리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고 기돈 크레머, 알렉산더 라자레브, 케빈 케너, 당 타이 손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한 무대에 오르며 앞으로만 질주하던 임지영을 멈춰 세운 건 역시 코로나19였다.



무반주 솔로 프로젝트는 클래식 음악가라면 누구나 이루고 싶은 꿈이다. 하지만 절대적인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전세계를 돌며 연주회 활동를 하면서는 할 수 없는 프로젝트지만 임지영은 코로나19로 모든 활동이 중단되면서 도전할 마음을 먹었다.

이에 “오래 전부터 나이가 좀 들어서까지 연장시킬 수 있는 무반주 솔로 프로젝트의 스타트를 좀 일찍 끊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실행에 옮겼다.

임지영은 “언젠가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좀 일찍 시작해 단번에가 아닌 여러 단계에 거쳐 완성시키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음악가로서 커리어의 기틀을 만들겠다는 의지에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음악청중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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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에 나선 임지영(사진제공=뮤직앤아트컴퍼니)

 

오롯이 바이올린 하나로 무대를 채울 바흐의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소나타’ 제 1, 2, 3번과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파르티타’ 제 1, 2, 3번 그리고 이자이의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소나타’ 1~6번은 그의 말처럼 “누구보다 자신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피하고 싶은 레퍼토리들”이다.

공연장도 범상치 않다. 지난 1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 이어 11일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콘솔레이션홀에서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에 나선다. “바흐가 작곡을 할 때 성당, 교회 등에서 하프시코드(Harpsichord, 피아노 상용화 이전에 쓰던 건반악기)를 활용했다”며 “기회가 되면 교회나 성당 등에서 연주해보고 싶은 마음이 막연하게나마 있었는데 이번에 시도할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콩쿠르 미션곡으로 주로 대하던 바흐와 외자이 레퍼토리들의 연관성, 화려한 테크닉과 선율 안에 숨겨둔 음악가들의 내면들,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 등 20대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찾아낸 것들이 오롯이 바이올린 선율에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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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와 오르가니스트 겸업을 본격화한 조재혁(사진제공=클래식앤)

전세계 클래식 음악신에서 인정받으며 꽤 안정적인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한 조재혁은 본격적인 오르가니스트 겸업에 나선다. 


그 신호탄은 2018년 프랑스 파리 마들렌 성당의 카바에 콜 그랜드 오르간(1849년 제작)으로 녹음해 지난해 11월 프랑스에서 에비당스 클래식(Evidence Classics) 레이블로, 올해 1월 신나라레코드를 통해 한국에서 출시한 오르간 데뷔 앨범 ‘바흐, 리스트, 비도르’(Bach, Liszt, Widor: Jae-Hyuck Cho at the Great Organ at la Madeleine)다.

이 앨범에는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D단조 BWV 565’(Toccata and Fugue in D minor, BWV 565)와 리스트의 ‘우리에게 치유의 물결을’에 의한 판타지와 푸가 코랄’(Fantasy and Fugue on the Choral ‘Ad nos, ad salutarem undam’, S.259), 비도르의 ‘바흐의 추억 중 제5곡 시칠리아노’(Bach‘s Memento: V.Sicilienne)과 ‘교향곡 5번 Op.42-1 중 5악장 토카타’(Widor, Organ Symphony No.5, Op.42 No.1: V.Toccata), 리스트의 ‘바흐 주제에 의한 환상곡과 푸가’(Fantasy and Fugue on the Theme BACH) 그리고 김택수의 신곡 ‘파도’(Texu Kim, Pahdo) 등 주옥같은 오르간 곡들이 담겼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앨범 활동이 미뤄지면서 그의 피아니스트와 오르가니스트 겸업 신고식도 다소 늦어진 7월 13일 ‘조재혁의 피아노&오르간 리사이틀’(롯데콘서트홀)로 치른다.   


1부는 피아니스트로 베토벤의 ‘안단테 파보리 WoO.57’(Beethoven, Andante for piano in F Major ’Andante favori‘ WoO.57), ‘피아노 소나타 4번 Op.7’(Beethoven, Piano Sonata No.4 in E-flat Major, Op.7)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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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와 오르가니스트 겸업을 본격화한 조재혁(사진제공=클래식앤)

 

2부에는 오르가니스트로서 흠모하던 바흐의 ‘파사칼리아와 푸가 BWV 582’(J.S.Bach, Passacaglia and Fugue in C minor, BWV 582)와 앨범 수록곡인 리스트의 ‘바흐 주제에 의한 환상곡과 푸가’(Fantasy and Fugue on the Theme BACH), 김택수의 신곡 ‘파도’(Texu Kim, Pahdo) 그리고 이번 리사이틀을 위해 박종훈이 샹송 ‘샹젤리제’를 바탕으로 콘서트 패러프레이즈(Pharaphrase, 잘 알려진 선율을 자유로이 편곡하는 일)한 ‘샹송 ’샹젤리제‘에 의한 오르간 편곡’(Chong Park, Concert Paraphrase for Organ Solo on ‘Le Champs-Elysees’)을 선사한다.

 

이 리사이틀의 레퍼토리 중 눈에 띄는 곡은 월드프리미어되는 김택수의 ‘파도’와 박종훈의 신곡 ‘샹송 ’샹젤리제‘에 의한 오르간 편곡’이다. 조재혁은 ‘파도’에 대해 “파도처럼 오르간 소리가 물밀 듯 오르고 해일까지 일다가 고요해지는 짜임새의 곡”이라며 “프랑스적인 멜로디에 해금과 대금, 태평소 등 한국적 가락과 선율이 접목됐다”고 설명했다.

조재혁은 오르간 데뷔 앨범 ‘바흐, 리스트, 비도르’ 출시와 ‘조재혁의 피아노&오르간 리사이틀’를 통해 “피아니스트로서, 오르가니스트로서 활동을 병행하게 됐다.” 그는 “유럽에서는 병행 활동이 저만의 특징이 돼 버렸다. 이번 음반과 리사이틀을 계기로 피아니스트와 오르가니스트로서 두 갈래가 아닌, 합쳐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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