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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디바' 엄정화가 '마담'으로 보여준 액션쾌감!

[人더컬처]오는 12일 비행기 납치소동극 '오케이 마담'개봉앞둬
반전 갖춘 꽈배기집 사장 역할,"촬영 전부터 액션 스쿨 다닐 정도로 내 역할이라 자신"

입력 2020-08-10 18:00 | 신문게재 2020-08-1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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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배우와 가수로서 변치않는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엄정화.12일 개봉을 앞둔 ‘오케이 마담’에서도 불변의 매력을 선보인다.(사진 제공: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하면 힘들 것 같고 도전의식 생기는 것들만 해왔더니 지금까지 왔어요.”

사실 엄정화는 시대를 앞서간 인물이다. 배우와 가수를 아무도 겸업하지 않았던 시대 영화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1993)에 출연했던 그였다. 생소하기만 하던 테크노와 디스코, 힙합의 리듬으로 무장하고 자신만의 색깔을 녹여낸 음반으로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켰으며 할리우드 스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요가 비디오를 가장 먼저 낸 배우기도 하다.  

 

그가 5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영화 복귀작 ‘오케이 마담’은 엄정화의 내공이 압축된 느낌이다. 그가 맡은 미영은 영천시장의 억척 꽈배기집 사장이지만 생애 첫 해외여행을 위해 오른 비행기에서 하필이면 공중 납치를 당하는 비운의 인물이다.
 

엄정화4
다시 태어나면 연습생 시절을 거칠거라는 엄정화는 “체계적인 연기 공부를 하고 싶다”는 평소 고민을 털어놨다.(사진 제공: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딸도 구해야 하고 몰랐던 남편의 비밀도 알게 되고 결국 잊고있던 과거까지 까발리게(?)되는 코믹 익션극이다.

비행 소동극으로 보기엔 액션이 많고 각 캐릭터의 웃음도 확실하다. 거기다 반전의 반전까지 더해져 올 여름 의외의 흥행 복병으로 나름의 채비를 마쳤다.



특히 ‘신세계’ ‘무뢰한’ ‘아수라’ 등 수컷 냄새 충만한 영화를 주로 만들어 온 제작사 사나이픽쳐스가 만든 코믹 영화라는 점이 눈에 띈다.

비정하고 피비린내 작렬하는 전작들과 달리 ‘오케이 마담’은 블랙 코미디로서의 시대 풍자를 기본적으로 탑재했다. 지난 몇년 간 뉴스면을 장식한 땅콩 회항과 원정 출산, 국회의원 갑질, 북핵문제가 비행기란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진다. 이를 이끄는 것이 바로 엄정화 몫이다.

“조바심이 난 캐릭터였어요. 일단 시나리오가 들어왔고 제작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액션 스쿨에 등록했을 정도죠. 시간이 모자라서 이 역할이 가진 ‘자연스러운 액션이 안나오면 어떡하지?’라고 걱정이 앞서기도 했어요. 상대 배우가 캐스팅되기도 전에 아예 ‘내 것’이라고 생각하고 영화에 임했죠.”

주 7일씩 가던 액션스쿨의 담당자조차 “아직 영화 촬영이 들어가지 않았으니 3일만 오라”고 자제 시킬 정도였다.

“저는 킬러, 혹은 스파이 같은 역할이 좋은데 의외로 들어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액션신이 너무 반가웠죠. 의외로 힘든 건 꽈배기를 꼬는 거였어요. 반죽하고 기름에 튀기는 것까지 배우고 들어 갔는데 의외로 손에 익숙치가 않더라고요. 연습만이 살 길이었죠.(웃음)” 

 

 

엄정화2
(사진 제공: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극 중 엄정화는 평범한 남편과 북한 공작원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캐릭터다. 현실 남편 역할로는 박성웅이, 훈련된 공작원 캐릭터로는 이상윤이 함께 한다. 

 

이에 대해 그는 “솔직히 두 매력을 다 겸비한 남자면 완벽하겠지만 지금은 고를 때가 아니란 걸 아는 나이”라면서 “일단 츤데레 스타일은 안 좋아한다. 재지 않고 표현하는 사랑을 듬뿍 받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해 촬영이 끝난 ‘오케이 마담’은 충무로에서도 유독 현장 분위기가 좋았던 작품으로도 입소문 났다. 엄정화 역시 “배우들끼리 촬영이 끝나가는 걸 아쉬워 했을 정도로 유독 화기애애했던 작품”이라며 “우리끼리 영화가 잘 되면 배경을 크루즈나 기차로 해서 2편 혹은 3편을 하자고 했다”며 함께 연기한 조연과 단역들의 이름까지 줄줄이 읊었다.

“앞으로의 목표는 욕을 차지게 하는 역할을 해내는 거예요. 사실 장르를 가리지는 않아요. 제가 욕을 못해서 연기로라도 제대로 해보고 싶어요. 솔직히 예전보다 들어오는 시나리오는 많이 줄었죠. 여성 중심의 서사 같은 건 아예 만들어지지도 않고. 친한 배우들끼리는 같이 하고 싶은 소망이 있어요. 김혜수, 천우희씨랑 모이면 ‘오션스 일레븐’ 같은 케이퍼 무비 어떠냐고 이야기 하곤 해요. 예능 ‘환불원정대’요? 애들이 무대에서만 잡아먹을 듯이 세서. (이)효리는 평소 반찬을 더 달라는 말도 못한다고 해서 ‘얘, 나는 환불은 못 받아봤어도 그 정도 말은 하고 산다’고 서로 한참을 웃었네요.”

엄정화는 인터뷰 내내 시대의 아이콘에서 여전히 회자되는 캐릭터로,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지는 엔터테이너로 자신의 삶이 감사하다고 했다. 다시 태어나면 괴롭고 힘들어도 다시 연예인을 하겠노라고, 대신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연습생 시절을 꼭 거치고 싶다고 말했다.

“연기공부를 따로 받지 않은 시대에 데뷔했잖아요. 열심히는 살아왔지만 그 부분에 대해선 목이 말라요. 더 알았더라면 표현하는 방법이 다르지 않았을까 싶어요. 47살에 서핑에 도전했듯, 다시 태어나도 뭐든 도전하는 삶을 멈추진 않을 거예요.”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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