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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배우 돌발행동, 확진자 방문 등으로 방역 공든 탑 무너질라… 다시 한번 ‘코로나19’ 경각심

[트렌드 Talk] 방역 공든 탑 무너질라… 공연계 '살얼음판 무대'

입력 2020-08-13 18:30 | 신문게재 2020-08-1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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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에 출연 중인 김준영(사진제공=과수원뮤지컬컴퍼니)

 

체온을 측정하고 문진표를 작성한 후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공연을 관람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의 확산은 공연장 풍경도 바꿨다.  


철저한 개인위생은 물론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번거롭고 불편한 방역 과정을 감수하며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이 무색하게 무대에 오르는 배우가 클럽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이어 10일부터는 서울 종로구 소재의 아트원씨어터(7월 31일, 이하 괄호 안 방문일자), 세종문화회관(8월 1일), 맛있는극장(8월 8일) 등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알려져 방역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8일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9월 27일까지 대학로 TOM 1관, 이하 루드윅)에서 청년 루드윅과 조카 카를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김준영이 6일 공연을 마치고 지인을 만나기 위해 클럽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졌다. 소속사와 제작사 관계자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지인을 만나기 위해 들렀으며 일부 언론의 보도처럼 새벽까지 머무르지는 않았다.

23일까지 자발적인 자가격리에 들어간 김준영은 8일 자신의 SNS에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사과하고 “관객분들께서는 철저한 개인위생과 힘겨운 방역절차, 그리고 마스크 착용의 공연관람까지 너무나 많은 시간과 어려움을 기꺼이 감수해주시며 극장을 찾아주시는데 누구보다 조심하고 신중했어야 할 제가 그러지 못했던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동료 선후배님들이 매일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온 그 소중한 공연 무대에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이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이라며 다시 한번 관객과 공연 관계자, 동료배우들에게 사과했다.



8일 김준영의 소속사 HJ컬쳐 역시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사과와 더불어 예방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2주간의 자가격리 후 다시 한번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알렸다. 이어 10일에는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검사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HJ컬쳐 관계자는 ‘브릿지경제’와의 통화에서 “클럽을 방문한 배우, 소속사로서 배우관리에 신경 쓰지 못한 부분은 말할 여지없는 잘못”이라며 “힘겹게 무대를 올리고 있는 공연계에 영향을 미칠까 조심스럽고 송구하다”고 전했다.

‘루드윅’ 제작사 과수원뮤지컬컴퍼니는 8일부터 김준영의 자가격리 기간인 23일까지 청년·카를 역의 캐스팅을 변경하고 김준영의 하차를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김준영은 2018년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동현 역으로 데뷔해 ‘더 픽션’ ‘세종, 1446’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알렉산더’ ‘루드윅’ 등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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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는 종로구 소재의 극장들에 확진자들이 다녀간 사실이 알려졌다. 전국 14488 확진자와 접촉해 지난 7일 확진판정을 받은 이는 7월 31일 아트원씨어터에서 연극 ‘마우스피스’를, 8월 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뮤지컬 ‘모차르트!’를 관람했다. 그와 접촉한 또 다른 확진자는 8일 오전 맛있는극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유명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종사자 모임 집단감염 사례에 해당한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그 분의 CCTV영상을 확인한 결과 마스크를 착용하셨고 인터미션에도 움직임 없이 3시간여를 자리에만 앉아계셨다”며 “사태를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마우스피스’의 제작사 연극열전 관계자는 “10일 보건소에서 CCTV확인 등 역학조사를 실시했다”며 “공연장이라는 곳이 방역이 철저하게 진행되고 있고 마스크 착용과 말할 수 없게 강제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전파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을 들었다”고 전했다.

두 극장 모두 자가격리 대상자나 코로나19 의무검사자는 없으며 확진자의 2미터 반경 내 관객들(세종문화회관 17명, 아트원씨어터 22명)이 ‘능동감시’(세종 2명, 아트원 5명)와 ‘보건교육’(세종 15명, 아트원 17명) 대상으로 분류됐다. 능동감시 대상자는 확진자 접촉시점부터 2주간 매일 관할 보건소와 통화를 해야 하며 보건교육 대상자들에게는 문자로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리고 증상 발현시 보건소 상담을 권고한다.

연극열전 관계자는 “혹시라도 무의적으로 했던 행동들이 있을 수 있으니 주변 0.5미터 내의 5명은 능동감시, 2미터 내의 관객 17명은 보건교육 대상”이라며 “그 회차에 공연한 배우들도 혹시 몰라 능동감시에 들어갔다. 생활방역을 철저히 하고 몸 상태를 살피면서 매일 보건소와 통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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