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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홍석천·오정연...연예인 사장님도 손 든 코로나19

[별별 Tallk]

입력 2020-09-03 17:00 | 신문게재 2020-09-0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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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홍석천 (사진출처=홍석천 SNS)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수도권 2.5단계 거리두기로 자영업자들이 직접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연예인 자영업자들도 속속 휴·폐업을 선언했다.  


방송인 홍석천은 지난 달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재의 마지막 가게운영을 종료했다. 이태원의 대표적인 성공신화로 꼽히는 홍석천은 한때 이 일대에서 7개의 가게를 운영했다. 때문에 그의 가게가 있던 이태원 해밀턴 호텔 뒷골목에서 경리단길은 일명 ‘홍석천 거리’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홍석천은 가게 폐업을 알리는 SNS 게시물에서 “금융위기, 메르스 등 위기란 위기를 다 이겨냈는데 이놈의 코로나 앞에서는 나 역시 버티기가 힘들다”고 고백했다. 외국인들과 청춘들이 몰리는 용산구 이태원 일대는 지난 5월 클럽발 코로나19 발발 이후 상권이 초토화됐다. 연예인의 인지도를 활용한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홍석천 역시 두 손 두 발 다 든 셈이다.

홍석천 뿐만 아니다. 이 일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연예인A의 소속사 관계자는 “손님은 없는데 월세와 직원 월급, 가게 운영비 등 고정지출로 A도 힘든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연예계도 어렵다 보니 연예인 수입도 없다. 벌어놓은 돈도 까먹고 있는 실정”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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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 역시 자신의 SNS에 운영하던 카페의 휴업을 공지했다. 오정연은 “지난해 5월 오픈한 이래 단 하루도 쉰 적이 없건만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내리고서 계속 마음이 편치가 않다”며 “혹시라도 애써 찾아와 허탕 치시는 분들이 안 계셨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알린다”고 적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프랜차이즈 커피숍의 경우 포장판매만 가능하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동네 커피숍, 제과점 등은 이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오정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기 위해 휴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최장수 홍대 클럽인 명월관도 폐업을 결정했다. 클럽 MWG는 지난 2일 “명월관의 유구한 역사를 내려놓는다”며 “제 몸의 뼈를 스스로 산산이 조각내는 느낌이 이런거군요”라고 밝혔다. 1994년 황금투구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명월관은 홍대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산실이다. 많은 인디음악인들이 명월관을 통해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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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선 (사진=연합)

 

지난 2017년 워커힐 호텔을 운영하는 SK네트웍스가 전국의 명월관 상호를 쓰는 음식점과 유흥업소에 호텔 내 한식당인 명월관과 동일한 상호를 사용 못하게 내용증명을 보내자 클럽 명을 MWG로 변경한 뒤 운영을 이어왔다. 클럽 MWG 측은 “혹시 여유가 있는 분이라면 명월관의 역사를 인수해달라.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이라고 호소했다.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이 상당한 가운데 배우 김희선은 ‘착한 임대인’ 캠페인에 동참해 훈훈함을 안겼다. 김희선은 코로나19 국내 확산 초기였던 올해 초 임차인의 고통을 분담한다는 취지로 한달치 임대료를 받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희선은 평소에도 주변 시세보다 낮은 수준의 임대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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