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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굿즈’가 뭐길래… 외식·식품업계 부는 ‘굿즈 열풍’ 왜?

'스타벅스부터 하이트진로 등등' MZ세대 ‘인싸템’ 등극한 굿즈 상품
본품보다 인기 많은 '굿즈'…비싼 가격에 되팔기도

입력 2020-09-09 07:20 | 신문게재 2020-09-0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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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0
(사진출처=게티이미지)

 

최근 식품업계가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특별함에 희소성을 더한 이색적인 한정판 ‘굿즈(Goods)’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과거 본 상품을 사면 사은품으로 주던 ‘굿즈’ 상품이 MZ세대가 새로운 소비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단순한 마케팅 수단을 넘어 소비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7일 알바몬이 잡코리아가 밀레니얼 세대 2128명을 대상으로 ‘굿즈 트렌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밀레니얼 세대 중 81.3%가 굿즈 트렌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밀레니얼 세대가 굿즈 트렌드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이유는 ‘소수의 한정판 제품을 갖는다는 느낌이 들어서(58.8%)’, ‘선호하는 브랜드·가수 상품을 더 자주 접할 수 있어서(45.2%)’, ‘굿즈 수집이 재미있고 취미여서(37.1%)’ 등이었다.



‘굿즈 구매에 얼마까지 사용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1만원~3만원 미만(28.6%)’, ‘3만원~5만원 미만(20.1%)’, ‘마음에 든다면 비용은 상관없다(18.2%)’ 순이었고, ‘굿즈 구매를 위해 오픈런(매장 오픈 시간 전 줄을 서서 기다림) 등 시간적 투자를 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2명 중 1명인 50.2%가 ‘그렇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아이돌 그룹이란 용어가 시작된 1990년대 중후반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이름이나 얼굴, 로고가 찍힌 상품부터 시작된 굿즈 마케팅이 최근 문화 산업을 넘어 유통가로 넘어 오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드러내는 활동)’ 트렌드와 맞물려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즉 남들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과 자신의 취향 및 가치를 중시하는 MZ세대들이 물건을 구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SNS 등을 통해 소비를 인증하는 소비문화로 확산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여의도 스타벅스에서 레디 백을 받기 위해 한 번에 주문한 음료
여의도 스타벅스에서 레디 백을 받기 위해 소비자 한 명이 한 번에 주문한 음료(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굿즈 상품을 선보이기만 하면 선풍을 일으키는 스타벅스의 경우 겨울에는 새해 다이어리를, 여름에는 바캉스 관련 용품을 굿즈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여름 e-프리퀀시 행사’의 경우 분홍색 ‘서머 레디백’의 경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출시 당일 스타벅스 매장에 새벽부터 레디백을 위한 줄서기가 시작됐으며, 여의도 스타벅스 매장에서 한 고객이 한번에 커피 300잔을 구매한 뒤 레디백만 챙겨 돌아간 사례까지 생기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할리스커피x하이브로우 ‘라이프스타일 잇템 3종’
할리스커피x하이브로우 ‘라이프스타일 잇템 3종’ (사진=할리스커피)

 

할리스커피가가 여름 프로모션으로 선보인 하이브로우와 협업해 선보인 ‘폴딩카트’도 SNS 등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완판’됐으며, 매장 판매 전부터 줄서기는 물론 할리스 24시간 매장, 폴딩 카트 구하는 방법 등 공유의 글이 자주 올라와 인기를 실감케하고 있다.

온라인 편집샵 29CM에서 판매된 칠성사이다 70주년 한정판 향수인 ‘오 드 칠성(Eau De Chilsung)’은 판매 시작 30시간 만에 전량 완판됐으며, 하이트진로와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가 협업해 제작한 ‘참이슬 백팩’과 대한제분 브랜드 ‘곰표’와 온라인 쇼핑몰 ‘4XR’이 협업한 ‘곰표 패딩·곰표 맨투맨 그린’ 등이 판매 시작과 함께 전량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MZ세대 소비자들이 굿즈 상품에 열광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충성도와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기 위한 상품인 것은 물론 한정판 굿즈 상품이 주는 희소성과 리셀 문화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굿즈 상품의 대부분은 한정판으로,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또한 물량은 한정돼 있고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을 수록 ‘굿즈 상품’의 리셀가는 높아져 리셀러가 아닌 일반인들도 ‘기회가 되면 일단 구매하고 본다’라는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중고거래 사이트 번개장터
중고거래 사이트 번개장터 홈페이지에서 스타벅스 서머레디백 검색 결과.

 

실제로 굿즈 상품의 인기가 높아질 수록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굿즈 상품 재판매가 활성화되고 있다.

스타벅스의 서머 레디백의 경우 중고나라나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6~10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개점 21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스타벅스 장우산’ 굿즈도 매장에서 2만5000원에 판매되던 상품이 중고시장에서 4만5000원~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400개 한정으로 선보인 ‘참이슬 백팩’도 출시 당시 4만9000원에 판매했지만, 최근까지 구매 문의가 이어지며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13~20만원선에 재판매되고 있다.

중고거래 사이트 번개장터 관계자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각각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하거나 색다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출시한 굿즈가 주목받으며, 올 상반기 ‘굿즈 열풍’의 열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오픈런’이라고 할 만큼 브랜드에서 조기 완판된 굿즈를 개인 간 거래 플랫폼을 통해 거래하며, 본인의 취향과 관심사가 반영된 한정판 제품에서 만족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트진로 국내 최초 주류캐릭터 샵 두껍상회
하이트진로 국내 최초 주류캐릭터 샵 두껍상회

 

굿즈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면 기업들도 브랜드 인지도 상승은 물론 매출 증대효과까지 볼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빙그레는 가수 지코를 모델로 꽃게랑의 의류 브랜드 ‘꼬뜨게랑’을 론칭, ‘꽃게랑’ 스낵 모양의 로고를 활용해 티셔츠, 선글라스, 미니백 등을 한정판으로 선보이고 있다. 삼양식품도 나라홈데코와 함께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 캐릭터 호치를 활용한 뉴트로 굿즈 배게, 이불 등 침구류와 슬리퍼 등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하이트진로는 그동안 구하기 힘들었던 참이슬 굿즈 상품을 한자리에 모은 국내 최초 주류 캐릭터샵 ‘두껍상회’를 운영하고 있다. 어른이 문방구 ‘두껍상회’는 그동안 완판을 기록하며 ‘인싸템’으로 등극한 참이슬 백팩을 비롯해 진로 캐릭터인 두꺼비 피규어, 러기지텍, 슬리퍼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그동안 하이트진로 인기 굿즈와 판촉물을 구하지 못한 고객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에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고 지속적인 고객 사랑에 보답하고자 팝업스토어를 기획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진로와 테라가 더욱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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