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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수돗물서 '뇌 먹는 아메바' 검출…6세 소년 감염으로 입원

입력 2020-09-2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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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사진=연합)

미국 텍사스주 수돗물에서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검출됐다.

26일(현지시간) CNN 등 매체에 따르면 텍사스주는 최근 수돗물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를 발견하고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앞서 지난 8일 6살 소년이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입원하자 시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통해 수돗물을 검사했고, 11개 물 샘플 중 3개 샘플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검출됐다.

레이크잭슨시의 밥 시플 시장은 “수도 시스템을 완전히 소독하고 샘플 검사에서 사용 안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용 금지가 유지될 것”이라며 주민 2만7000명에게 수돗물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이어 “안전한 수돗물 사용까지 얼마나 걸릴지 불분명하다”며 “수돗물 사용이 재개될 때까지 시민들에게 무료로 생수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통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호수 강 온천 등 따뜻한 담수나 염소 처리되지 않은 수영장 같은 오염된 물에서 발견된다. 입으로 먹을 경우 이상을 일으키진 않지만, 코를 통해 인체에 들어가면 뇌 조직을 파괴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1962년부터 2018년까지 145명이 감염됐으며, 이중 생존자는 고작 4명에 불과하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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