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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코브라 기동

입력 2020-10-07 14:07 | 신문게재 2020-10-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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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브라 기동(Pugachev‘s cobra)은 국제 에어쇼에서 드물게 보여지는 공중 묘기 비행이다. 공중에서 고속으로 날다가 진행방향과 고도를 바꾸지 않은 채 급속히 속도를 줄여 날개 각을 올렸다가 다시 전진하던 방향으로 비행하는 고난도 기술이다. 코브라처럼 머리를 하늘로 곧추세운 모습 같다고 해 이렇게 이름 붙여졌다. 비행 전투 중 공격에 실패했을 때 상대 공격에서 벗어나 다시 빠르게 공격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장점이 크다.

 

1989년 파리 에어쇼에서 러시아의 수호이 사가 처음 이 기술을 선보였다. 수호이의 테스트 파일럿 빅토르 푸가초프가 처음 성공했다고 해서 ‘푸가초프의 코브라’라고도 불린다. 러시아 전투기 가운데서도 수호이-27 이상만 무리 없이 소화해 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러시아에서는 미국을 앞서는 첨단 항공 기술이라며 자부심이 대단하다. 미국도 자국 전투기 가운데 F-15 기종부터 이 기술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F-22 기종 이상의 경우에만 가능할 것이라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평가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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