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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 확진 판정날 왜 '최후 심판의 날 기(機)' 날아올랐나

입력 2020-10-04 15:02 | 신문게재 2020-10-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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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6b 궤적
‘최후 심판의 날 기’로 알려진 보잉 E-6B의 비행 궤적. (사진=@TimInHonolulu 트위터 계정 캡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은 2일(현지시간) 일명 ‘최후 심판의 날 기(機)’가 날아오른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이 주목된다.

와이어드 등 외신에 따르면 유사시 공중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지휘하는 보잉 E-6B(머큐리) 2대가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확진 판정 소식이 트위터에 개제된 2일 오전 공개 비행 데이터 지도상에 나타났다.

한대는 미 동부 연안으로, 또 다른 한대는 서부 해안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일각에선 E-6B의 비행과 트럼프 대통령 양성 판정 결과를 관련짓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 전략사령부가 ‘대통령 코로나 감염’이라는 민감한 시기에 적들을 향해 ‘억지력’(抑止力)의 메시지를 보낸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관측은 삽시간에 SNS상에 확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진단 결과를 둘러싸고 혼란과 공포를 강화하는 결과가 되었다고 와이어드는 전했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와이어드에서 “일반인들은 평소에 미군이 지시가 내려진 후 몇분안에 1000발 이상의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루이스 소장은 “그들은 그것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다”며 “미친 소리처럼 들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감염된 것이 (비행기가 이륙한) 원인은 아니다. 이것은 평소에 하는 방식이다”라며, 트럼프 대통령 확진 판정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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