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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국민 생명과 안전 위해 한글날 집회도 불허”

추석 연휴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이번 주 상황 지켜봐야
중대본, 11일 이후 거리 두기 방안 금주 결정

입력 2020-10-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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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하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YONHAP NO-2375>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세균 총리의 발언을 메모하고 있다.(연합)

 

정세균 국무총리가 일부 보수단체가 지난 3일 개천절에 이어 한글날에도 집회를 예고한 것에 대해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집회를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집회를 준비 중인 단체는 공동체 안전을 위해 불법 집회 시도를 즉각 중단해 주기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추석 연휴 기간 방역과 관련해 “연휴 동안 국내에서 하루 평균 6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우려했던 것보다 상황이 호전되는 것은 많은 국민이 이동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지켜준 덕으로 정부의 요청에 호응해 주신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직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코로나19 최대 잠복기간이 14일임을 고려하면 연휴 동안 조용한 전파가 진행돼 다시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이 확산 여부를 가를 중대 고비로 보고 오는 11일까지를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보면 추석 연휴가 낀 지난 한 주(9월 27일~10월 3일)는 하루 평균 57.4명으로 직전 한 주(9월 20~26일)의 75.6명에 비해 약 18명이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2주간(9월 27일~10월 3일)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의 비율은 18.3%로 직전 2주간의 18.4%에 비해 큰 차이가 없으며 병원과 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된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중대본은 추석 연휴 기간의 검사량 감소 영향과 연휴 이동량 증가에 따른 감염 확산 시기 등을 고려한다면 이번 주 중반은 돼야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은 코로나19의 확산이 완전히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상황으로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며 “이번 특별방역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하반기 코로나19의 유행양상을 결정지을 것이기에 조금만 더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특별방역기간이 종료된 이후의 거리 두기 단계를 어떻게 조정할지는 이번 주까지의 유행양상의 위험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금주 내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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