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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 확진에도…‘유동성 랠리’에 안전자산도 선호

입력 2020-10-05 16:29 | 신문게재 2020-10-0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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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마친 코스피, 상승마감<YONHAP NO-2722>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11p(1.29%) 오른 2,358.0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10.24p(1.21%) 오른 858.39로 원/달러 환율은 6.1원 하락한 1,163.4원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

 

다시 안전자산인가. 유동성 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발(發) 코로나19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관건이 될 것으로 봤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1원 내린 1163.4원에 마감했다. 강달러다. 금값도 소폭 올랐다.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7만1030원으로 지난달 29일 대비 0.35% 상승했다. 금값은 최근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달 24일에는 7월13일 이후 두 달여 만에 1g당 가격이 6만원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주식시장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29% 오른 2358.0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0.11% 오른 2330.55에 개장해 장중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 지수는 1.21% 오른 858.39로 마감했다.

연휴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미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화하면서 달러와 금, 채권 등이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동시에 강세를 보이면서 여전한 유동성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의 증세 호전 소식이 연이어 나오면서 시장의 불안함을 잠재우고 있다. 전문가들과 투자은행들은 트럼프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심각한 시장불안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트럼프 확진 이슈는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텐데, 불확실성이 커지면 달러는 강세로, 금리와 주가는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증상 등에 따라 향후 시장 변동 폭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씨티은행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총격 사건 당시에도 증시는 위험회피 반응을 보였다가 빠르게 회복했다”며 “위험자산 투매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며 “과거 케네디 대통령 암살(1963년 11월 22일), 레이건 대통령 총격 사건(1981년 3월 30일) 당시에도 주식시장 등은 위험자산 회피(risk-off) 반응을 보였다가 이후 빠르게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됐지만 국내외 주가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면 원·달러 환율이 더 내려 1150원대에 다시 들어설 것”이라며 “주가가 불안하면 1160~1170원대를 박스권으로 삼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증권 오창섭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확진 소식에도 미국 주식시장이 선방했다”며 “한국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로, 아직까지는 미국만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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