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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제6회 궁중문화축전…오늘의 궁에 온·오프로 불을 밝히다

입력 2020-10-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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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6회 궁중문화축제 기자간담회 단체 1
7일 경복궁 흥복전에서 제6회 궁중문화축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사진제공=축제사무국)

 

“어쩔 수 없는 온라인 전환이 아닙니다. 올해 들어 궁중문화축전을 봄과 가을로 나눴어요. 가을에는 온라인으로 전시를 할 예정으로 미리 준비 중이었죠.”

제6회 궁중문화축전(10월 10~11월 8일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종묘)의 주재연 총감독은 7일 경복궁 흥복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온라인 축제는 이후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상의 축제를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가져가기 위해 노력했고 다른 축제와의 연계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궁중문화축전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에서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주관하는 궁궐 활용 축제다. 매년 4월 개최돼 왔지만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을에 통합해 열린다.  

 

시간여행그날_정조3
제6회 궁중문화축전에서 선보일 ‘시간여행 그날, 정조-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사진제공=축제사무국)

나명하 궁능유적본부장도 “올해 온라인으로 새로운 시도를 한다”며 “내년에 9억 5000만원의 예산을 비대면 부문에 별도로 책정했다”고 알렸다.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다시 도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모니터링 중입니다. 올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30여개 프로그램의 효과 분석, 모니터링을 통해 내년에 더 발전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 못하는 어려운 시기에 온라인 축전을 통해 국민들께서 힐링하실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NBC에서 선보인 BTS 경회루 퍼포먼스, 그 이상의 재미

온·오프 행사를 병행하는 이번 축제에는 9일 동안의 ‘오프라인 주간’(10월 10~18일)이 마련된다.

 

오프라인 주간에는 가(歌)·무(舞)·악(樂) 퍼포먼스 ‘경회루 판타지-궁중연회’를 비롯해 전통공연 ‘천상풍류’, 조선 궁궐 식생활 체험 프로그램 ‘경복궁 생과방, 한방생활을 체험하는 ‘창덕궁 약방’이 마련된다.

조형제 연출감독은 ‘경회루 판타지’에 대해 “지난해부터 미디어를 활용한 공연을 진행해왔다. 작년에는 경회루를 설계한 박자청 이야기를 창작했고 올해는 판소리 ‘심청’을 모티프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라잉을 위한 크레인, 워터스크린과 미리 수중 촬영한 영상들로 구현한 심청의 인당수 장면 등으로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라며 “애초 수상객석 600석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로 70명만 사전예약으로 참석할 수 이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더불어 창경궁 미디어 아트 전시 ’창경궁, 빛이 그리는 시간‘, 고궁사진전 ’궁을 걷다, 멋을 입다‘, 신여성들의 혼례복식과 궁중일상을 만날 수 있는 전시 ’혼례, 힙하고 합하다‘ 그리고 하루 두 번 궁궐문을 지키는 수문장 교대 근무 의식을 재현하는 ’수문장 교대의식‘ 등도 진행된다. 각 오프라인 행사들은 사전예약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거리두기, 수용인원 제한 등을 준수할 방침이다.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안숙선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사진제공=축제사무국)

 

‘창경궁, 빛이 그리는 시간’은 조 연출감독 설명에 따르면 “창경궁 내에 춘당지로 연결되는, 1킬로미터도 안되는 작은 숲길이 있다. 이곳을 몇 가지 콘셉트를 가지고 빛과 영상으로 꾸렸다.” 조 연출감독은 “전시라기보다 힐링을 추구하는 길로 조성했다”며 “놀랄만한 기술은 아니지만 숲길에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온라인으로는 4부작 뮤지컬 드라마 ‘시간여행 그날, 정조-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 3편짜리 영상콘텐츠 ‘시간여행 그날, 효명’을 비롯해 궁의 아름다움과 예술가 삶 접목하는 뮤직비디오 형식의 퍼포먼스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 등이 마련된다.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에는 세계적인 소리명인 안숙선,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 피아니스트 임동혁 등이 참여한다. 

 

시간여행그날_효명_정재
제6회 궁중문화축전에서 선보일 ‘시간여행 그날, 효명’(사진제공=축제사무국)
아울러 마인크래프트 속에 구현된 조선시대를 게임하듯 즐기는 ‘랜선 어린이 궁중문화축전’, 궁중문화축전 체험키트를 발송하는 ‘궁중문화축전 집으로 배달합니다’ 등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NBC ‘더 투나이트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방송된 방탄소년단(BTS)의 글로벌 퍼포먼스 ‘소우주’(Mikrokosmos)가 진행된 근정전과 경회루가 있는 경복궁을 비롯해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종묘까지 국내를 넘어 세계인들과 함께 할 수 있게 준비 중입니다.”

나명하 본부장은 이렇게 전하며 “코로나19 위기에 새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맞았다. 궁은 물론 전각들도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시민들의 마음에 위로와 안식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진옥섭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은 “BTS의 경회루 퍼포먼스를 진행할 때 7명 모두와 악수를 나눴다. 빌보드 차트 1위를 달리는 가수 7명씩이나 악수한 손으로 시민들께 행운을 나눠드리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축전에서 영상 콘텐츠로 조명될 효명세자는 궁중정재(궁중연향에서 공연되는 악기연주ㆍ노래ㆍ춤으로 이루어진 종합예술)를 집대성하는 등 춤과 음악, 시, 문학 등에 많은 업적을 남기셨습니다. 효명세자는 조선 최초의 궁중극장 연경당에 등을 달아 19개의 궁중정재를 공연하곤 했어요. 거기에 달렸던 의미로운 등처럼 불을 밝히겠습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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