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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구운 책] 임신·출산·육아를 둘러싼 33가지 ‘엄마들이 속아온 거짓말’…그럼에도 해피엔딩!

입력 2020-10-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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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이 속아온 거짓말 ┃ 엄마가 된 로맨틱 코미디 작가가 세상에 폭로하는 33가지 거짓 ┃수지 K 퀸 지음 | 홍선영 옮김(사진제공=밝은세상)

모성애는 타고 나는 것이다. 사회가 구축한 ‘프레임’이자 여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강요하는 낡은 역사의 산물이다.

‘아이비 레슨’ ‘나쁜 엄마 다이어리’ 등의 소설가 수지 K. 퀸의 ‘엄마들이 속아온 거짓말’은 ‘모성애’를 둘러싼 논란들에 반기를 드는 책이다.

작가는 실제 임신, 출산, 육아 과정을 거치면서 경험한 분노와 불안, 시행착오, 나만의 행복을 찾는 법 등을 유쾌하면서도 명쾌하게 전한다.

책은 ‘대자연이라는 개똥 같은 폭풍’ ‘변하거나 죽거나. 다른 선택지는 없다’ ‘아프면서 성장한다’ 3개 부에 세상에서 회자되는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한 거짓말 33가지를 나눠 담았다.

책 첫장에 적힌 ‘진실-탄생은 없다, 변화만 있을 뿐’이라는 전제부터 흥미롭다. 아이를 낳으면 모성이 생긴다, 모유수유가 최고다, 입덧이 사라지면 살만하다, 호흡만 잘하면 된다, 신생아는 종일 잠만 잔다, 지금이 제일 좋을 때다, 산후 우울증이나 출산 후 늘어진 뱃살은 금방 사라진다, 아이는 하나를 키우나 둘을 키우나 마찬가지다 등 거짓 정보(?)에 버럭거리거나 하소연을 하거나 기발한 대안으로 응대한다.

첫장에 ‘탄생은 없다, 변화만 있을 뿐’이라고 알리며 시작한 책은 좌충우돌 임신, 출산, 육아의 과정들을 거치며 또 다른 ‘진실-세상 그 무엇과도 바뿌지 않을 것이다’라는 에필로그 형식의 에세이로 엔딩을 맞는다.

크리스마스 이브마저도 즐거웠다, 아이들의 부산스러움에 정신을 놓았다가 그래도 아이를 낳고 키운 건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다독인다. 결국 자다 깬 아이들에 “젠장”을 외치는 롤러코스터 같은 일상. 그럼에도 “지금 이 삶은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걸 보면 ‘어쩌면 해피엔딩’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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