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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CEO 연임 ‘글쎄’…연말 인사태풍

입력 2020-10-12 15:40 | 신문게재 2020-10-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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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규 정문국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왼쪽),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사진=각사)

올 연말부터 보험사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줄줄이 끝난다. 저금리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업황 둔화 속 연임보다는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과 디지털 그리고 코로나19에 따른 시장변화를 이끌어 갈 보험사 수장 자리를 누가 꿰찰지 관심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말부터 내년 3월까지 한화생명(여승주), 삼성화재(최영무), 메리츠화재(김용범) 등 주요 생명·손해보험사CEO의 임기가 대거 만료된다.

우선 올해 연말엔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 등 지주회사 계열 보험사 CEO 임기가 마무리 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신한생명(성대규 사장)과 오렌지라이프(정문국 사장)는 내년 7월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 출범을 앞두고 있어 업계 관심이 높다. 성대규 사장은 지난 2019년 취임해 혁신을 내세우며 변화와 성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문국 사장은 지난 2017년 취임해 올해 4년째 오렌지라이프를 이끌고 있다. 일각에선 두 대표 모두 우수한 성과로 자격이 충분해 각자대표 체제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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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왼쪽),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사진=각협회)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은 4년 넘게 이끌고 있어 금융사 CEO 임기가 3년 혹은 ‘2년+1년’이란 점을 고려하면 현직을 유지할지 불투명하다. 다만 KB금융그룹에서는 KB국민은행장 선임에 따라 거취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는 3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업황불황 속에도 연이은 흑자를 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3월엔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과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 조병익 흥국생명 사장,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 시예저치항 ABL생명 사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손보사에서는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권중원 흥국화재 사장, 질 프로마조 AXA손보 사장 등이다. 이중에서도 김정남 DB손보 사장은 2010년 선임된 국내 보험업계 최장수 CEO로 꼽히고 있어 이번 연임 여부에 주목을 받고 있다.

손해·생명보험협회장도 연말에 임기가 만료된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은 11월,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은 12월 임기를 마무리한다. 후임으로는 금융당국과 소통이 원활할 관료출신이 될 가능성이 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황 불황 속 CEO 교체가 잇따라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라며 “대부분 보험업과 회사를 잘 아는 내부에서 연임될 가능성이 많지만 실적저하 등 변화를 꿰하는 곳은 전격 교체 등 파격적인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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