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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올해 하반기 자산배분 전략…“성장·가치주 두 마리 토끼”

입력 2020-10-15 07:00 | 신문게재 2020-10-1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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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코로나 19 확산 우려가 여전해 4분기에도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하반기 자산배분 전략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현대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주요국의 경제 재개 이후 하반기 글로벌 경기회복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채권금리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분기 국내 증시는 풍부한 증시 대기자금과 3분기 실적시즌 기대감 등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은 증시 변동성 요인으로 꼽힌다. 4분기에는 성장주에 가려졌던 가치주가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함께 새롭게 주목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3분기 실적 기대주…‘자동차·IT가전·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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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올해 3분기 금융시장은 유동성과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동반 상승하고 상품가격도 반등 등 모든 자산가격의 상승흐름이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와 더불어 주요국 중앙은행 대부분 통화량을 크게 늘리면서 통화가치 하락과 함께 금·은 등을 포함한 금융시장 자산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또 3분기에는 글로벌 주요 지수 중 한국과 아시아 신흥국 증시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이 한국과 신흥국 수출확대로 연결된 영향이다.

아울러 3분기 국내 증시는 풍부한 증시 대기자금과 3분기 실적시즌 기대감 등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은 증시 변동성 요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는 최근 2주간 0.7% 상향됐다”며 “컨센서스 상향 업종은 증권 10.3%, 자동차 3.8%, IT가전 3.7%, 운송 3.6% 순”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발 뉴스 플로우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확실한 요인인 3분기 기업실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증시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의 부양책 협상 중단 지시로 급락한 후, 7일 펠로시-므누신이 핏센 부양안 협상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급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는 부문으로 자동차, IT가전, 반도체 등 수출 관련 주, 소재·산업재 관련 주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실적 개선 기대는 개인 자금의 활발한 주식 거래에 힘입은 증권주, 미국발 경기회복세에 힘입은 수출주,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는 소재와 산업재(운송, 건설, 철강) 관련 주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 4분기 주식전략…성장주·가치주 모두 잡기

 

펄럭이는 삼성기<YONHAP NO-3069>
삼성전자가 3분기 12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는 것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로 불리는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이다. (연합)

 

최근 나스닥 시장이 연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60일 이평선까지 하회하면서 성장주 투자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특히 나스닥 조정 이후 2차 전지, 제약·바이오, 인터넷 등 국내 증시 주도 업종이 동반 급락하면서, 주도주를 매수할 마지막 기회인지 살펴볼 필요가 생겼다.

현대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닷컴 버블과 비교해 현재 나스닥 시장의 랠리를 버블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한다”며 “과거 닷컴 버블 당시와 같은 급락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5년 나스닥 지수의 수익률은(+118.7%) 닷컴 버블 기간 수익률과(+441.2%)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의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19발 경기충격에도 불구 주요국 주가가 연초 대비 상승하며 현재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역사적 고점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연준의 유동성 기대가 낮아지고 있지만 실적개선으로 이익추정치가 상향되면 밸류에이션 부담 또한 빠르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함께 가치주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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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아울러 성장주만큼의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던 가치주도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함께 주목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과거 하락장 이후 대세 상승장에서 평균적으로 52주 신고가를 갱신해 나가는 종목들의 비중이 10% 수준에 육박했는데 현재는 5%에 불과하다”며 “이를 감안하면 전체 지수는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성장주 만큼의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던 가치주도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함께 주목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과거 하락장 이후 대세 상승장에서 평균적으로 52주 신고가를 갱신해 나가는 종목들의 비중이 10% 수준에 육박했는데 현재는 5%에 불과하다”며 “이를 감안하면 전체 지수는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지난 9월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작은 낙폭을 나타냈다. 가치주로 분류되는 산업재, 운송, 유틸리티 등 산업이 코로나19 타격에서 회복 중인데다가, 내달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경우 기술주 중심의 성장주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동안 가치주가 성장주 수익률을 능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펀드매니저가 많았다”며 “가치주가 추세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환경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대형기술주 규제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 폐기물처리업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와 유통기업 ‘타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완전한 스타일 로테이션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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