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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답답했던 일상서 벗어나… 호수 한바퀴 돌며 '가을 만끽'

<시니어 탐방> 물과 안개의 도시 춘천 ‘의암호 둘레길’

입력 2020-10-15 15:41 | 신문게재 2020-10-1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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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호 둘레길=김병헌기자
의암호 전경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우울과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춘천시에 있는 의암호 둘레길을 걸었다. 물과 안개의 도시 춘천 의암호의 면적은 17㎢, 넓이 5㎞, 길이 8㎞로 삼악산 국도변에 있다. 타원형인 의암호는 삼악산의 풍치와 조화를 이루어 인공호수라기보다 자연호수에 가깝다.

4계절의 일정한 수위를 유지하는 의암호는 호반의 삼천리 유원지를 비롯해 중도·위도 등 관광지가 있다.

의암호 둘레 길은 서면 금산리에서 출발하여 송암동에 이르는 구간이다. 이 구간은 자전거길과 걷는 코스를 함께 한다. 의암공원에서 자전거로 출발해 춘천 MBC를 끼고 도는 가파른 능선을 돌아 내리막길을 달린다. 이때 의암호에 비친 모습은 마치 하늘 위를 달리는 느낌이다.

이후 어린이회관을 지나 달리다보면 중도 배 터를 호위하는 바위절벽을 마주하게 된다. 이 절벽을 봉황대라고 한다. 봉황은 정치가 공평하고 어질며 나라에 도가 있을 때 나타난다고 하여 성군의 덕치를 증명하는 징조로 여긴다. 또한 절개가 굳고 품위를 지키는 새로도 알려져 있다. 이곳 봉화대에 오르면 의암호와 중도가 시원하게 펼쳐져 남쪽으로 삼악산과 의암호를 풍경화처럼 마주하게 된다. 춘천의 산과 호수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공지천은 춘천을 대표하는 추억과 낭만의 공간이자 많은 문화 예술인들의 감수성을 잉태한 곳이라 한다.

이날 공지천 쉼터에서 만난 김석현씨(75)는 “코로나19로 체력이 점점 허약해지는 느낌입니다. 국내 여행은 꿈도 못 꾸고 이곳 의암호 둘레 길을 걷고 있습니다. 하루속히 백신이 개발되어 예전의 일상생활로 돌아가길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김병헌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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