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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돌아온 외국인, 순매수 추세 3Q 실적장세가 결정할 것”

입력 2020-10-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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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15일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의 비중이 소폭 늘었다”며 “외국인 순매수 추세 형성은 실적장세 여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최유준 연구원은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를 1조30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며 “정책 재료 부재로 인한 주가수익비율(PER) 상승 한계와 미국 대선 불확실성에 매수를 주도한 개인투자자를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코스피 매수 거래대금 점유율을 살펴보면 개인은 9월 72%에서 10월 62.7%로 하락했고, 외국인은 13.4%에서 18.3%으로 올랐다”며 “외국인은 3분기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IT섹터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외국인 순매수 전환 배경에는 달러 약세와 중국 국채가 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된데 따른 위안화 강세”라며 “미국계 자금은 국내 증시에서 9월에 4000억원 가량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중 미국계는 연기금 비중이 높아 중장기 투자 자금으로 인식되는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나서 꾸준히 국내 증시를 이탈했고 올해 외국인 순매도 대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9월에는 소폭 순매수로 돌아섰다”며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지율이 일부 올라갔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트럼프보다 10%포인트 앞서고 있는데, 미중 전면 충돌이 미국계 자금 이탈을 촉발시켰다면 바이든 후보의 당선과 의회 장악 가능성은 국내 증시로의 자금 회귀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율은 외국인 순매수의 주된 배경으로, 통상 원화 강세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다”며 “글로벌 달러 대비 원화의 강세를 판단하는 상대강도는 연방준비위원회가 ‘평균 물가 목표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이후 상승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위안화 강세도 대용 통화로서의 원화의 절상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전세계적 확산)’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중국을 비롯한 주요 상대국의 경제 회복 경로가 유지된다면 한국의 회복 모멘텀도 외국인 매수 유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 순매수 유입의 최대 변수는 실적이고, 일부 국가의 방역 조치로 인한 경제활동 제약이 4분기 실적에 일부 불편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나 이를 상쇄할 수 있는 것은 백신 및 치료제의 상용화”라며 “상용화가 이르면 이를수록 실적장세 진입과 외국인의 국내 증시 귀환을 앞당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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