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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폭스피 2

입력 2020-10-18 14:39 | 신문게재 2020-10-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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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피2(FOXP2)는 언어 유전자다. 인류의 조상은 아프리카인이라는 게 정설인데, 이들 가운데 중동을 거쳐 유럽으로 이주해 네안데르탈인이 되었다고 한다. 때문에 현재 인류의 DNA에는 네안데르탈인 DNA가 1.8% 씩은 들어있다고 한다. 그런데 네안데르탈인에게는 없었던 흥미로운 유전자가 발견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폭스피2(FOXP2) 유전자였다.

 

이 유전자는 2001년 영국의 과학자들이 언어장애 내력이 있는 영국의 집안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을 하다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인류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이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침팬지나 원숭이와는 다른 놀랍도록 정교한 언어 구사 능력을 갖게 되었다고 분석한다. 폭스피2 유전자 덕분에 인간이 목소리를 정교하게 내고 언어 능력을 탁월하게 향상시킬 수 있어 결국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다고 파악한다. 

 

이 유전자를 쥐에게 주입했더니 쥐가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낮은 울음소리를 냈다는 보고도 있다. 인간 외에 다른 동물들도 이 유전자를 발전시키면 우리 같은 언어를 구사할 지 모른다는 가설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물론 얼마나 시간이 걸릴 지는 미지수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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