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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코스피, “美 대선 토론 중요”

입력 2020-10-18 10:21 | 신문게재 2020-10-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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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개 기대감에 상승가도를 달려오던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들의 잇따른 임상 중단과 미국 경기부양책 논의 무산으로 위기에 봉착했다.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2340선까지 후퇴한 코스피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증권가가 제시한 다음 주(19일~23일) 예상 코스피 범위는 2320~2400포인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12~16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50.43포인트(-2.11%) 하락한 2341.53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12일엔 강보합세를 보이다 13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를 끌어내린 주체는 기관투자자로, 총 7891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투자자는 9610억원, 외국인투자자는 128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의 순매도 상위 종목은 현대차(3420억원), LG화학(2504억원), NAVER(910억원), LG전자(688억원), 기아차(668억원), 현대글로비스(611억원), 삼성SDI(587억원), SK바이오팜(449억원), CJ대한통운(227억원), 삼성물산(220억원) 순으로, 주로 시가총액 상위권이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여전했고, 투자자들은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중단, 미국의 경기부양책 협상 지연 등의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다음 주 예상 코스피 범위는 2340~2420포인트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시장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미국 대선 TV토론이 23일(한국시간) 예정돼 그 전까지 관망심리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어떤 후보가 승기를 잡느냐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TV토론 결과를 확인한 뒤 행동에 나서도 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언급대로 추가 부양책 논의가 사실상 무산된 점은 분명히 악재이나, 3분기 실적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업종이 시장 대비 약했다는 점에서 해당 기업의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경우 매수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이 제시한 예상 코스피 범위는 2320~2400포인트다. NH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경기 개선 요인 불확실성에 따른 실망감이 표출될 수 있는 국면에서 주식시장은 미국 대선 전까지 박스권 형태의 등락을 보일 전망”이라며 “특히 올해는 연말 양도세 회피 목적에 따른 개인의 자금이 출회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요소로, 개인투자자 순매수가 코스닥보다 코스피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대형주 수익률 둔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330~2410포인트를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 이재선 연구원은 “다음 주 국내 증시는 반발 매수세가 일정 부분 유입될 가능성이 높지만,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재정 부양책 통과 가능성이 낮아진 점이 여전히 상단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최근 미국 증시는 9월 낙폭분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었으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점차 줄어든데다 미국 50개 주마다 우편투표를 집계하는 방식이 달라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 불확실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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