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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자본주의 키즈'가 이끄는 '레이어드홈' 소비 트렌드… '브이노믹스'가 몰려온다

[Book] 코로나가 바꿔놓을 내일 ‘트렌드코리아 2021’

입력 2020-10-20 18:00 | 신문게재 2020-10-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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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가 바꾼 것은 트렌드의 방향이 아니라 속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은 트렌드의 방향을 바꾸기보다 속도를 가속화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07년부터 매 연말 소비 트렌드를 10개 키워드로 분석해온 신간 ‘트렌드2021’은 “팬데믹은 항상 미래를 앞당겼다”며 “변화는 이미 서서히 진행되고 있었지만 사회적 대변혁은 진행속도를 가속화시킨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곳곳에서 상용 중인 ‘언택트’ 혹은 ‘온택트’ 역시 2018년 이미 예견된 트렌드였다. 

대표 저자인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 책에서 2021년의 트렌드로 △브이노믹스 △레이어드홈 △자본주의 키즈 △거침없이 피보팅 △롤코라이프 △#오하운 △N차 신상 △CX유니버스 △레이블링 게임 △휴먼터치 등 10개의 트렌드를 제시했다. 이들을 관통하는 핵심은 단연 ‘코로나19’다. 

가장 먼저 제시한 ‘브이노믹스’(V-nomics) 역시 ‘바이러스’(Virus)의 V와 ‘경제’(Economics)를 결합시킨 단어로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그리고 바꾸게 될 경제”라는 의미다. 김 교수는 “예년에는 10개 키워드들이 3~4개 유형으로 묶이곤 했는데 금년에는 이 키워드가 다른 9개의 트렌드를 정리하는 ‘벼리’ 같은 역할을 한다”고 적었다. 그만큼 코로나19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을 선사하고 있는 셈이다. 

소비경제 시장은 K자형 양극화 속 업종 특성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면 서비스가 중요하고 대체성이 낮은 테마파크, 미용실, 뮤지컬 공연, 색조 화장품, 치과 등의 동네병원, 방문형 서비스 등의 업종은 V자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여행, 면세점, 헬스클럽, 성형외과 등은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더라도 U자형으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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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1’ | 김난도 外 지음| 미래의창 | 1만 8000원 | 사진제공=미래의 창

코로나19로 인한 또 다른 변화는 ‘피보팅’이다. PC방의 음식배달이나 여객기의 화물기 개조, 체험 비행 여행 상품 등장처럼 생존을 위한 ‘피보팅’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 교수는 “배달의 민족 역시 초창기에는 114처럼 전화번호를 소개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출발했지만 방대한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 구축 대신 음식점 전화번호를 타깃으로 삼으면서 주문과 배달로 전환한 전형적인 ‘피보팅’ 케이스”라고 소개했다. 


집도 코로나19 시대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재택근무가 늘고 헬스클럽 대신 집에서 운동을 하는 홈트 사례가 늘면서 집의 기능이 오피스, 피트니스 센터, 콘서트 관람, 쇼핑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다. 집이 생활의 중심이 되면서 슬리퍼를 신고 나갈 수 있는 동네 상권, 즉 ‘슬세권’도 약진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통용되는 자본주의 키즈는 2021년 소비 시장의 큰 손으로 부각할 전망이다. 광고, 마케팅, 브랜드, 투자 등 어린 시절부터 자본주의 환경에 노출돼 성장한 자본주의 키즈들은 때로 명품을 플렉스하고 희귀템을 구하기 위해 줄을 서기도 하지만 적극적인 주식투자나 부동산 임장 데이트를 하는 등 재무관리와 투자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중고 거래를 뜻하는 ‘N차 신상’의 주역도 이들과 무관치 않다. 방탄소년단 리더 RM도 ‘당근했다’는 당근 마켓이 자리잡은 배경에는 중고거래로 취향을 공유하고 때로 ‘리셀’(Resell)로 투자까지 하는 MZ세대의 가치관 전환이 있기에 가능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불황은 집에 있는 물건을 처분하려는 판매자와 저렴한 가격으로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필요충분조건이 맞닿으면서 N차 신상 규모를 키우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것이 변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인간’(휴먼터치)이다. 이를 테면 비대면 시대 가장 주목받은 넷플릭스의 알고리즘 시스템 역시 영상 콘텐츠 분석 전문가들이 콘텐츠들을 일일이 감상하고 분석해 태그와 메타데이터를 생성한 결과물이다. 이는 AI가 대체하기 어려우며 경험이 풍부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다. 

김 교수는 “언택트 기술이 지향해야 할 방향은 인간과의 단절이나 대체가 아니라 인간적 접촉을 보완해주는 역할”이라며 “진정한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능력은 여전히 인간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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