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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형! 결혼·출산이 왜 이리 힘들어~” 월세 살면 결혼·출산율 '뚝'

자가 대비 결혼(65.1%)·출산(55.7%) 가능성 절반 이상 감소

입력 2020-10-21 10:36 | 신문게재 2020-10-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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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로 거주하는 경우 자가 거주 대비 결혼 가능성은 약 65.1%, 무자녀 가구에서 첫 번째 자녀를 출산할 가능성은 약 55.7%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박종준 기자)

 

“테스형! 결혼·출산이 왜 이리 힘들어~.”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집값 폭등’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가운데 월세로 거주하는 경우 자가 거주 대비 결혼 가능성은 약 65.1%, 무자녀 가구에서 첫 번째 자녀를 출산할 가능성은 약 55.7%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21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주거유형이 결혼과 출산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자가 거주보다 전세 및 월세 거주 시 결혼 가능성이 유의적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 거주에 비해 전세 거주 시 결혼 확률은 약 23.4% 감소했다. 월세 거주의 경우에는 약 65.1%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 혹은 전세보다도 월세에 거주하는 경우 결혼 가능성이 더욱 낮아진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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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거주유형은 결혼한 무자녀 가구의 첫째 아이 출산에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거주 시 첫째 자녀 출산 가능성이 자가 거주에 비해 약 28.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월세 거주의 경우에는 자가 거주에 비해 첫째 자녀 출산 가능성이 약 55.7%나 감소했다.

거주유형은 첫째 자녀 출산에는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한자녀 가구에서 둘째 자녀 출산에는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관심 항목인 자가, 전세, 월세 거주유형의 경우 둘째 자녀 출산에 대해서 서로 유의적인 차이를 나타내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가구의 근로소득이 증가하면 둘째 자녀의 출산 가능성이 유의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9를 기록하면서 연단위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국제비교가 가능한 2018년에는 1.0을 기록해 OECD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우리나라 인구의 자연감소(연단위)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구 천명당 혼인 건 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도 2019년 4.7로 5.0이 무너지는 1970년 통계작성이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인구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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