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 |
22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분식회계와 옵티머스 자산운용사 금융사기 사건에 대해 편향된 판단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 총장은 “선택적 의심”이라며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2018~2019년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당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수사의뢰한 옵티머스 사건을 무혐의 처리한 데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윤 총장은 피해금액을 회수한 후라는 입장이지만 수사의뢰 취지 자체가 민간 투자에 대한 우려임에도 무시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허접한, 허술한 무혐의 결정을 할 수 있나. 윤 총장은 피해자의 눈물이 보이지 않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 의원은 윤 총장이 삼바 사건 배당 후 중앙일보 사주를 만났다는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삼성과 관련이 없지 않은 중앙일보 사주를 만났나. 조선일보 사주를 만났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당시 윤 총장 직책) 서울중앙지검장이 사주들을 만나는 게 관행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윤 총장은 “누구를 만났는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 과거에는 (검찰총장이 언론사주들을) 많이 만난 것으로 안다. 저는 높은 사람들 잘 안 만났고 부적절히 처신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아니라고는 말 못한다. 윤 총장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다. 안타깝게도 윤석열이 가진 정의감과 동정심에 의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윤 총장은 해당 발언에 발끈하며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닌가. 과거에는 저한테 안 그러셨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