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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Q 연속 흑자’ 테슬라, 서학개미 마음 다시 사로잡나

입력 2020-10-25 09:31 | 신문게재 2020-10-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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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Tesla)’가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거두면서 한 달 새 1191억원 가까이 쏟아 부은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를 안심시켰다. 상하이 공장의 가동률이 계획보다 저조해 4분기 실적 불안감이 남아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올해 목표치인 50만대 판매를 달성시킬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25일 뉴욕증권거래소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3일(미국 시간) 전 거래일 대비 5.16달러(-1.21%) 오른 420.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의 주가는 3분기에도 흑자를 거둘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한 달 새 10.59% 올랐다.

테슬라는 지난 2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편입이 불발되면서 폭락한 바 있다. 당시 테슬라의 주가는 주당 330달러까지 후퇴했으나, 3분기 실적 기대감에 금세 반등세를 회복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간(미국 시간 9월 23일~10월 22일) 테슬라를 1억551만달러 순매수했다.

이에 호응하듯 테슬라는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한 8억달러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시장의 전망치를 43.6%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흑자다. 매출액은 작년보다 39.2% 증가한 88억달러로 역시의 시장의 전망치를 6.2% 상회했다.

3분기 판매량이 작년보다 43.6% 증가한 13만9593대를 기록한 가운데, ‘모델3’가 56% 증가한 12만4318만대로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평균 가격은 작년보다 0.3% 하락한 5만2624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의 관심은 4분기 실적에 집중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연구원은 “테슬라 실적에서는 안정감이 느껴진다”며 “향후 주가 추가 상승의 관건은 수익성”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전기차의 간단한 원가구조, 고수익 매출, 규모의 경제를 감안할 때 수익성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해 판매량 목표치로 50만대를 제시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4분기에 18만대를 판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테슬라의 실적 리스크 요인으로 △상하이 공장 가동률 저조 △신규 공장 건설 지연을 꼽았다. 김동원 연구원은 “테슬라의 올해 목표 달성여부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상하이 공장 가동률”이라며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4분기에 상하이 공장의 완전 가동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테슬라의 향후 실적에는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설비투자 등을 위한 충분한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며 “자동차 부문의 수익성도 점차 개선되고 글로벌 확장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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