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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상표등록 이어 현지 인력 채용 속속…쿠팡, 中 진출 초읽기

中서 40개 경력직 채용 공고…상표등록 후 두 달여만에 행보
개발자부터 재고·소싱 관리자까지 전방위 모집…쿠팡이츠 개발자 포함

입력 2020-10-26 15:21 | 신문게재 2020-10-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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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쿠팡의 중국 상하이·베이징 오피스가 최근 상품 재고·소싱 관리자, 플랫폼 엔지니어 등 현지에서 일할 경력자 채용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쿠팡이 중국 간체자로 된 상표까지 출원한 바 있어 쿠팡의 중국 진출설이 다시 피어 오르고 있다.

26일 중국 구직 플랫폼에 따르면 쿠팡의 중국 상하이·베이징 사무실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40개에 가까운 현지 경력직 채용 공고를 냈다. 여기에는 iOS·안드로이드 수석 엔지니어의 채용이 포함됐다. 이들은 iOS와 안드로이드 환경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의 모든 단계를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iOS는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는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다. 이어 쿠팡 중국 사무실은 혜택·프로모션, 판매자 시스템, ID관리 시스템까지 각 분야의 엔지니어를 모집하는 공고도 같이 냈다.

이와 함께 재고관리자, 소싱 관리자, 회계 관리자 등 상품 판매와 관련한 경력자 채용과 한국 전자 상거래 카탈로그 운영 전문가도 모집에 나섰다. 특히 쿠팡의 음식배달 사업인 쿠팡이츠 서비스와 관련한 기술자 모집에도 뛰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쿠팡은 지난 7월 특허청에 ‘구반(購伴)’과 간체자 형태의 ‘구반’을 각각 상표로 출원한 바 있다. 쿠팡이 중국어 간체자가 들어간 상표를 출원한 것은 처음이다. 구반의 뜻은 ‘구입하는 동료’ 즉, 쇼핑파트너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발음으로도 쿠팡과 유사하다.

그간 쿠팡의 중국시장 진출설은 끊이지 않았다. 2015년 쿠팡이 중국 현지 사이트를 개설하고 중국 상하이 연구개발센터 기술 인력 채용을 했을 때에도 쿠팡의 중국시장 진출설이 돌았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연구개발 인력에서 더 나아가 재고·소싱 관리자, 회계사 등 상품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분야의 직원을 모집하고 상표권까지 출원하면서 쿠팡의 중국 진출이 가시화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여러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중국 상품을 직접 매입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김범석 쿠팡 대표가 신흥 아시아 국가 진출 가능성을 시사한적이 있는 만큼 사업 확장을 염두해뒀을 것이란 해석이 우세하다. 김 대표는 2018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시장에서 우리의 플랫폼을 번역해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상표권 출원은 아이디어 차원일 뿐이며 쿠팡은 늘 다양한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적극 채용하고 있다”며 “이외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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