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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코로나19 시대의 재테크 트렌드 TOP3

입력 2020-11-03 07:00 | 신문게재 2020-11-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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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은 아직도 진행형이며, 전 세계 사람들의 건강은 물론 각국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67조2000억원의 손실을 볼 전망이며, 일자리는 67만8000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는 재테크 환경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경제 위기 속에서 늘어난 유동성 때문에 호황을 맞은 투자 분야도 있고 그렇지 못한 투자 분야도 있지만, 사회적 분위기 속에 비대면 금융 서비스가 대폭 강화된 모습이다. 오늘은 코로나19가 변화시킨 재테크 트렌드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 안전자산에는 이유가 있다! 높아진 금·달러 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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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각국 정부가 가계와 기업에 제공한 재정 지원의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약 12조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말 그대로 천문학적인 금액이 시장에 풀린 것.

늘어난 유동성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것은 ‘금’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막대하게 돈을 풀자 화폐 가치 하락을 우려한 수요가 금으로 쏠렸다.

올해 초 온스당 1500달러 선에서 출발했던 금값은 지난 8월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근에는 1800~1900달러 선까지 다시 내려왔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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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나은행)

 

미국 달러 역시 코로나19 시대로 접어들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올해 9월말 기준으로 국내 시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480억 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0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국내 투자자들의 달러 수요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라 얼마 지나지 않아 달러예금 잔액이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을 경신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 회복이 늦어질 전망인데다, 미 대선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세계적으로 달러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금과 달러의 공통적 특징은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보다는 ‘위기에 대비한 보험’의 성격으로 고려할 만한 안전자산이라는 점이다. ‘화폐가치 하락’과 ‘초저금리’라는 악조건 속에서 재테크 전략을 방어적으로 세우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금과 달러가 주목받고 있다. 

 


◇ 주식으로 쏠리는 2030 재테크 수요

 

(출처=하나은행)
(출처=하나은행)

 

최근 한 취업포털에서 직장인 약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7.2%가 ‘올해 주식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49.1%는 ‘투자 경험이 6개월 이하’라고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주가가 급락하자 이를 기회로 보고 주식 투자에 뛰어든 젊은 세대가 많아진 것이다.

올해 주가 대폭락 당시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하자, ‘동학 개미 운동’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직장인뿐만 아니라 군인, 심지어는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며 코로나19 시대의 유망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재테크 수요가 주식으로 쏠린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정부가 계속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부동산 규제를 강화해왔기 때문이다. 부동산 등 자산의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상황 속에서 근로소득을 모아 재산을 형성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2030세대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다만 최근의 주식 열풍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최근 3년간 20대는 14조2000억원, 30대는 47조2000억원의 신용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의 올해 신용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나 증가했다. 주식 투자를 위한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음)’과 ‘빚투(빚내서 투자)’ 트렌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우리나라 금융당국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무리한 대출을 통한 주식투자와 충분한 정보가 전제되지 않은 해외투자의 리스크에 대해 유념해달라“라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전문가들 역시 무리한 투자는 젊은 투자자들의 마음을 급하게 만들어 판단력을 마비시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 인공지능이 자산관리를? 재테크도 비대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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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나은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기존에 대면으로 진행됐던 분야들도 비대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다양한 비대면 재테크 트렌드가 대세로 떠올랐다.

우선 많은 금융회사들이 투자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을 통한 재테크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참여할 수 있는데다 채팅으로 실시간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도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강화되고 있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상담사(Advisor)를 결합한 말이다. 딥러닝(심층학습)을 통해 시장 환경과 고객의 투자 성향을 스스로 학습하는 것이 로보 어드바이저의 특징이다.

금융사의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세계 각국의 경제지표, 증시 등 빅데이터를 분석한 뒤 포트폴리오를 추천해 주기도 한다. 시장에 위험이 있을 때는 투자자에게 알림 메시지를 보내주기도 한다.

또 2~3개월 단위로 지속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교체를 제안하는 경우도 있다. 국내 로보 어드바이저 운용자산 규모는 지난해 2조 원에서 올해 5조원, 2025년에는 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출처=하나은행
정리=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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