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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마지막 길 배웅 '품위 있게, 뜻깊게"… 좋은 상조 고르는 방법

‘품위 있는 장례’ 해치는 상조 피해 피하는 법

입력 2020-11-03 07:10 | 신문게재 2020-11-0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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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연로한 부모를 둔 자녀들은 대부분 ‘상조(相助)’에 가입한다. 국내 가입자가 600만명이 넘는다. 파격 사은품을 약속하는 광고가 봇물을 이룰 정도로 경쟁도 치열해 ‘품위 있고 뜻 깊은 장례’를 원하는 자녀들 입장에선 믿을 만한 상조회사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의외로 부실한 상조회사들도 많아 예치금이 사라진 사실조차 모르는 가입자도 상당수다. 최근 ‘슬기로운 장례문화’라는 책을 낸 상조 전문가 김연욱씨의 도움말을 바탕으로 믿을 만한 상조회사 선택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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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산가정 반환율 100% ‘믿을 상조’ 30곳도 안돼

상조는 매달 일정액을 내는 선불제 상조, 장례 후 정산하는 후불제 상조로 나뉜다. 대부분 선불제지만 의외로 후불제 상조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선불제는 만기 이자가 없고 전액 원금 환급도 잘 안된다. 계약금액 중 기 납부액을 공제한 나머지를 모두 내야 장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선불제 상조회사의 최대 문제점은 부도나 폐업 가능성이다. 완전자본잠식인 곳이 의외로 많다. 2013년 이후 폐업한 회사가 200곳에 육박하고 피해자가 53만명을 웃돈다. 그 가운데 30만명 정도만 보상금을 받았고 23만여명은 법으로 보장된 보상금을 찾아가지 않고 있다. 폐업 사실 조차 모르기 때문이다.



나중에 환급을 받으려면 최대 납입금의 50%만 가능하다. 그나마 공정거래위원회가 애쓴 덕분이다. 중간 해약 때도 납입 회차에 따라 환급률도 다르고 원금은 거의 보장받지 못한다. 폐업한 200곳에 가까운 상조업체 중 보상대상 전원에게 선금을 돌려준 업체는 2곳에 불과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폐업 시 가입 고객에게 납입금 전액을 돌려줄 수 있는 곳, 즉 청산가정 반환율 100% 이상인 상조회사는 전체 등록 상조의 33%인 27곳에 불과하다. 상조업체 절반 이상이 폐업 시 납입금 전액을 환불해 줄 여력이 없다는 얘기다. 선수금 예치액이 5억원 미만이거나 감사의견에서 적정 의견을 받지 못한 곳도 11곳에 이른다.


◇ ‘안전하고 믿을 만한 상조’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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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는 상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공정위의 ‘상조 소비자 피해 방지 10계명’을 숙지해 상조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상조회사의 해약환급금준비율, 영업흐름현금비율 등 지표를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상조회사가 은행의 지급보증을 계약했다면 그나마 안전하다. 많지는 않으니 꼼꼼히 살펴야 한다. 상조업체 평균 해약환급준비율은 45.2%다. 고객 중 45%가 한꺼번에 요청해도 환급할 돈이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공제조합을 통해 선수금을 보전하는 곳이 많아, 실제 보전 여부는 미지수다. 한국소비자원에 제기되는 상조 관련 민원상담 건수는 매년 1만건이 넘는다.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갖춘 상조사가 우선이다. 제공 서비스 품목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서비스 맺은 상품과 달리 추가로 돈을 요구하는 지 잘 살펴야 한다. 장례식장 시설이용료와 조문객 음식값은 따로 장례식장에 내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가전제품이나 안마의자 등 결합상품과 함께 가입한 상조는 할부금 완납 때까지 해지가 불가능함을 명심해야 한다. 중도 해지시 납입한 상조 회비에 대한 해약환급금도 없을 수 있다. 상품 잔여 대금은 해약 후에도 추가로 납입하는 경우가 있다.

공정위는 ‘상조 소비자 피해 방지 10계명’을 공지하고 있다. 지자체에 선불제 할부거래업체로 등록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재무정보 및 선수금 보전비율(50%)도 필히 점검해야 한다. 상조 계약서, 피해보상증서 등 부도·폐업시 피해보상금 수령방법도 미리 챙겨보는 게 좋다. 갑자기 인수합병되는 사례도 있으니 계약서 및 약관 내용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공정위 표준약관 준수 여부, 불만 발생 시 소비자 상담센터 상담 및 피해구제 신청 가능 여부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


◇ 장례비용 절감법도 알아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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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에 가입했다가 상조 회사가 폐업 또는 부도가 나는 바람에 납부한 금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장례비용 절감 방법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현재 국내 평균 장례식 비용은 장묘를 포함해 1400만원 안팎이다. 최근에는 작은 장례방식이 주목을 끈다. 종교시설이나 고인이 평소 아끼던 장소에서 추모식을 갖는 방법이다.

전체 장례비 중 3분의 1 이상이 음식비용이니 이 부분만 줄여도 큰 도움이 된다. 음식상이 대부분 4인분을 기준으로 세팅된다는 점이 문제다. 그대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가족이 음식 도우미로 참여하는 것이 좋으며, 장례식장과 잘 상의해 값비싼 과일이나 건어물 등은 밖에서 사오는 것이 좋다.

2020년 현재 전국 86개 시·군에서는 화장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자체별로 보통 6개월~1년 이상 살고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적게는 5만원부터 많게는 100만원까지 다양하다. 장사시설 이용료도 감면해 준다. 상당수 지자체가 관할 구역에 보유한 공설 시설 이용료를 감면해 준다.

서울은 그런 시설이 없어 특정 장례시설과 계약을 맺고 있다. 종로·중동·성동·광진·성북·도봉·동작구는 경기도 화성의 효원납골공원에 봉안시설을 분양받았다. 서대문·동대문·강동·강남구는 충북 음성군 예은추모공원에 있다. 서울과 고양 파주 주민들은 파주추모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데, 현재는 국가유공자 또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만 받고 있다.


◇ 진화하는 해외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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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상조업체 렉스토 아이(Lext Ai)가 싲가한 '드라이브 스루 장례식장' 모습.(연합)
 

일본에서는 최근 ‘셀프 장례’가 인기다. 장례비용을 자식에게 부담시키지 않으려는 마음에서다. 빈소도 없고 기간도 1~2일에 불과하다. 셀프 장례 설명회도 대형 유통센터 등에서 자주 열린다. 수만명에 이르는 회원들이 단체로 협상하므로 장례용품도 저렴해 우리도 관심을 가질 만 하다.

렉스토아이라는 상조회사가 시작한 ‘드라이브 스루 장례식장’도 눈길을 끌었다. 조문객이 운전자 전용 통로로 들어가, 접수 창구에 설치된 터치패널식 방명록에 이름과 부조 금액을 입력한다. 분향 모습은 장례식장 내부 모니터를 통해 화상으로 유가족들에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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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 장례식장 전경.

 

코로나 펜데믹 이후 미국에서도 온라인 중개 방식의 장례 서비스가 급성장하고 있다. 조문 희망자는 핸드폰이나 컴퓨터로 참여하면 된다. 게더링어스(GatheringUs)라는 온라인 장례 회사는 140만원에서 350만원까지 받는다. 부조금을 온라인으로 대신 받아주기도 한다. 약 3%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최근에는 솔레이스(solace), 키퍼(Keeper) 등 저가 업체는 물론 인메모리(in meori), 위 리멤버(we remember) 같은 무료 서비스 회사도 나온다. 물론 부대 서비스는 유료다.

 

송영두·정길준 기자 songzi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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