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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트럼프냐 바이든이냐…공약으로 보는 투자전략

입력 2020-11-01 15:58 | 신문게재 2020-11-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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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회서 격...
미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회서 격돌하는 트럼프-바이든. (연합)

 

 

오는 3일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월 내내 주식시장에 감돌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단초가 될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선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지지하는 트럼프 당선이 주식시장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는 법인세 인하, 금융규제 완화, 소득세 인하, 대형 플랫폼기업에 대한 완화적 반독점조사 등의 공약을 내놓으며 ‘경제대통령’ 이미지 굳히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최고세율을 35%에서 21%로 낮춘 바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시장에 상대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며 “트럼프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원하고 있고, 대선 불복이라는 시나리오 등장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실히 제어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친기업 정책 수혜주 중 하나인 아마존과 글로벌 그린 뉴딜 트렌드를 선도하는 테슬라의 모멘텀이 유효할 것”이라며 “사회간접자본 중심의 대규모 인프라투자가 계획돼 있는 만큼 건설 업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와 조 바이든 후보는 기후대응 관련 정책공약에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친환경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 제시가 없고 화석 에너지를 선호하는 트럼프와 달리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은 친환경 업종에 수혜를 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태양광을 포함해 2조 달러 규모의 청정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또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탈퇴를 발표한 파리기후협약 재가입, 2050년까지 탄소제로 목표, 친환경 에너지 세제혜택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창환 연구원은 “친환경 투자, 명확한 탄소중립 목표, 전기차 충전소 보급 등 글로벌 그린 뉴딜 트렌드에 맞춰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미국 대선이 끝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걷히면 지금보다 시장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미국 대선 전후의 주가 흐름을 분석해보니 대선 직후 약 15일 후부터는 한국과 미국에서 공통적으로 상승흐름이 확인됐다”며 “트럼프의 불복 가능성으로 단기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15일 이내로 제한될 것이고, 결국 누가 되든 대선이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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