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금융 > 외환

달러 내리고 주가 오르고…美 대선에 움직이는 국내 금융시장

입력 2020-11-04 13:3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미국 대선, 코스피 영향은?<YONHAP NO-2984>
4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뉴스와 함께 증시 및 환율 현황 등을 살피고 있다. (연합)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미국 대선에서 접전 승부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원 내린 1134.6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환율은 5.8원 내린 달러당 1128.3원에서 출발해 하락폭을 좁혀 1130원대를 회복하는 모습니다.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가 강세를 띄고 있는 것이다.

증시도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한국거래소에선 코스피 지수가 0.73% 오른 2360.31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0.57% 상승한 823.12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77% 오른 2361.32로 출발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도 0.93% 오른 826.04에 출발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와 금값도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85달러(2.3%) 상승한 37.66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2.9% 뛴 데 이어 이날도 2%대 상승한 것이다. 국제 금 시세는 온스당 0.26%(4.915달러) 오른 1897.6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는 전날보다 0.52% 상승한 6만96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국내 금융시장은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의 백악관 및 상·하원 동시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루 웨이브가 현실화하면 대규모 미국 경기 부양책이 신속히 나올 것이고, 이는 미국 국채 발행과 달러 유동성 공급으로 이어질 것이란 게 시장의 전망이다. 바이든 후보 당선이 확정되면 그간 시장이 경계했던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효과도 있다.

다만 아직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거나 역대급 우편투표 등의 영향으로 선거 결과 확정이 지연될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 등이 여전히 존재한다.

한국은행은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미국 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 일방적 통상정책이 계속돼 대미 무역 흑자국들과 마찰이 확대될 것으로 진단한 바 있다. 또 바이든이 당선되면 다자 체제 복원을 통해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줄어들 걸로 봤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2016년 대선 때 국내증시와 원·달러 환율은 시장 예상과 달리 트럼프가 앞서 나가기 시작하자 급락과 급등을 경험했다”며 “2020 대선은 우편투표 비중이 높아 주말까지 최종 결과를 대기해야 한다는 불확실성이 존재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미국 대선 변동성 확대에 주목하는 가운데 완만한 하락 흐름을 보이며 1130원 초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