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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더컬처]'또래의 얼굴' 윤찬영 "공격수의 마음으로 연기에 올인 할 것"

영화 '젊은이의 양지' 지난 10월 28일 대개봉
19살 실습생의 고단한 현실 통해 어른의 존재와 가치 되물어

입력 2020-11-0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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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ChanYoung
영화 ‘젊은이의 양지’의 주인공 윤찬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가 ‘태양의 후예’나 ‘도깨비’급 인기였다면서요?”

영화 ‘젊은이의 양지’의 주인공 준으로 나오는 배우 윤찬영. 올해로 막 스무살인 2001년 생이다.25년 전에 나온 동명의 드라마를 본 적은 없지만 시청률 67%(역대 드라마 시청률 5위)와 화제성은 들어봤다고 했다. 1980년대 광산촌을 배경으로 한 세 젊은이의 사랑과 야망을 그린 드라마와 달리 영화는 2020년 대한민국의 현실을 그대로 노출한다.

본사발령에 목숨거는 콜센터 팀장(김호정)과 취준생 딸(정하담)이 고용의 먹이사슬을 그린다면 준이는 그들 앞에 던져진 순진한 희생양이랄까. 다양한 작품을 통해 사회가 개인에게 들이미는 잔인한 잣대를 고발해온 신수원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우리시대 청춘’이 직면한 고단한 삶을 겨냥한다. 

 

젊은이의 양지
지난 10월 28일 개봉한 영화 ‘젊은이의 양지’공식 포스터.(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사진을 전공했지만 사회경험을 권하는 학교 선생님과 어른들에 의해 실습을 나온 준.대사에 “검지 손가락이 긴 편이라 카메라 셔터를 잘 누를 줄 알았는데, 이제는 마우스 때문에 군살이 배겼다”고 나올 정도로 실적에 시달린다. 

 

영화 ‘당신의 부탁’,‘생일’등을 통해 또래의 얼굴을 연기해온 윤찬영은 “그 나이를 지나오면 할 수 있는 연기보다는 지금이 아니면 못 보여주는 연기를 하고 싶었다”며 자신의 필모그라피를 정확히 짚었다. 19살에 자신이 겪은 중고등학생을 연기하는 것은 되려 쉽지만 정확히 ‘고3’이라는 포지션은 틀리다고.



극중 준의 현실이 와닿냐는 질문에도 “예고를 나와서 주변에 미술과 무용하는 친구들이 새벽부터 밤 12시까지 입시를 준비하거나, 일반 고등학교나 취업을 나간 중학교 동창들이 겪는 일상을 보면 버전만 틀릴 뿐이지 어디든 그런 힘듦은 있는 것 같다”는 당찬 대답이 돌아왔다.

“사실은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지?’라는 고민이 생길 때 이 작품을 만났어요.어른들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들 것 우리에겐 아닐 수가 있거든요.나름대로 치열하게 살고 있는데 ‘나 때는 이랬었지’하며‘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들려주는건 도움이 안되더라고요.”

극중 센터장은 준에게 “인생공부 해보는 셈 치라”고 말한다. 정작 자신의 회사에 취직하려는 딸에게는 “미쳤냐?”며 분노한다. 남의 자식에게는 기회제공이라는 달콤함을 위장한채 착취를 일삼고, 정작 피붙이만큼은 ’다른 일‘을 하게하는 센터장 역시 대한민국 노동계층의 밑바닥이다.

“사진을 공부하고 싶은데 취업을 한 준이의 심리를 잘 나타내는게 관건이었어요.정작 저란 사람은 연기로 웃음을 주고 싶어 연기자가 됐고, 운이 좋아 이 길을 쭉 걸어왔잖아요.가장 기억나는 신이요?저수지로 걸어들어가는 장면이었는데, 너무 슬픈데 미소를 짓게되면서 ’아 이제는 준을 보내줘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에 감정이 너무 복잡했어요. 다행히 한번의 촬영으로 끝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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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광인 윤찬영은 “손흥민 선수의 자서전을 읽으며 연기에 대한 초심을 다진다”며 미소지었다.(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인기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를 보고 연기로 웃음을 주고 싶었던 초등학교 4학년 당시의 윤찬영은 부모님을 졸라 연기학원에 등록했다. 성적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얼마나 다니겠어”라는 엄마의 시선을 느끼면서. 어엿한 성인이 된 지금은 베를린과 칸에 입성한 임수정과 전도연의 상대역으로 낙점될 정도로 배우로서의 경험을 착실히 쌓고 있다.

그는 “정작 촬영 당시에는 선배님들의 작품을 볼 나이가 아니었다”고 웃어보이면서 “지금은 출연작들을 몇 번씩 돌려보며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란걸 알았다. 연기적 조언을 자주 구하는데 ‘중요한 장면일수록 힘을 빼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마냥 연기가 좋았던 과거와 달리 연극영화과에 진학(한양대)하고 나니 현장이 더 보이더라고요. 다양한 분야에서 고생하는 스태프들이 많은데 그 마무리를 내가 해야한다는 책임감도 들고요. 축구로 치자면 내가 골을 넣는 역할인 만큼 공격수의 마음으로 달려보려 합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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