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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바이든 당선 가능성↑…주가·원화·채권 트리플 강세

입력 2020-11-05 17:19 | 신문게재 2020-11-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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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확신한다는 내용의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연설에서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에 도달하는 데 충분할 정도로 여러 주(州)에서 우리가 승리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AP=연합)

 

혼전의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반영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락(원화 강세) 했고 안전자산인 채권 가격은 하락(채권금리 상승)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9.5원 내린 달러당 1128.2원에서 마감했다. 환율은 7.7원 내린 1130원에서 출발한 뒤 1127.5∼1133.9원 사이를 오르내렸다. 이날도 미국 대선 동향에 주목하며 등락했으나 전날(21.7원)보다는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 밖 선전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으나, 밤사이 바이든 후보가 역전에 성공하면서 이날 환율은 전일 개장가(1128.3원) 수준으로 내린 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올해 최저치였던 지난달 27일(1125.5원)보다 불과 2.7원 높은 수준이다.

채권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8bp(1bp=0.01%포인트) 내린 연 0.927%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1.527%로 4.2bp 하락했다. 5년물과 1년물은 각각 4.3bp 하락, 1.2bp 하락으로 연 1.223%, 연 0.681%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1.668%로 1.7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6bp 하락, 1.6bp 하락으로 연 1.671%, 연 1.671%를 기록했다.

미국 대선 결과가 바이든 후보 쪽으로 기우는 것이 원·달러 환율과 채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바이든 후보가 우세한 가운데,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각종 소송으로 선거 결과가 지연되는 최악의 시나리오 가능성도 있다. 벌써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의 위법성을 주장하며 개표 중단, 재검표 등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이 진흙탕 싸움으로 흐르고 결과 확정이 지연될 경우, 한동안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달러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든이 당선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장기적으로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 구도는 유지되겠으나, 단기로는 주춤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KB증권 김효진 연구원은 “2021년에 달러 약세와 위안화 및 원화 강세를 전망했다”면서 “다만 단기적으로 대선 관련 불확실성으로 달러 약세 및 원화 강세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투표를 재검표하며 대통령 확정이 1개월 이상 지연되었던 2000년 당시 달러 지수는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강세로 전환됐으나 기간은 2주, 폭은 3%로 크지 않았다.

김 연구원은 “대통령 확정 지연으로 인한 달러 강세폭은 이번에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선거 불복 시나리오에 따른 불확실성, 저가 매수 수요, 당국의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 때문에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미 대선 결과 바이든 당선 우세 가능성 반영하며 미달러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며 “위안화는 트럼프 대통령 재선시 가장 취약할 수 있던 통화였던 만큼 강세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47포인트(2.40%) 오른 2413.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9포인트(0.68%) 오른 2373.41에 개장해 장중 상승폭을 늘렸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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