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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7, 80년대 미국식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듀엣’…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본질 ‘사랑’

입력 2020-11-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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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듀엣
뮤지컬 ‘듀엣’ 출연배우들(사진=허미선 기자)

 

“올드하지 않을까, 대본 각색 과정에서도 시대를 맞춰야하지 않나 했어요. 하지만 클래식만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사랑 역시 시대와 아울러 변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싶어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2000년 한국에 첫 선을 보인 후 13년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듀엣’(They’re Playing Our Song, 2021년 1월 31일까지 KT&G상상마당 대치아트홀)의 이재은 연출은 “시대를 초월해도 사랑은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2020-듀엣_포스터
뮤지컬 ‘듀엣’ 포스터(사진제공=㈜글래드컬쳐)

뮤지컬 ‘듀엣’은 어딘가 서툰 천재작곡가 버논 거쉬(박건형·박영수, 이하 가나다 순)와 당찬 신인 작사가 소냐 왈스크(문진아·제이민)의 좌충우돌 로맨틱코미디(이하 로코)다.  

 

2018년 작고한 ‘기이한 부부’ ‘공원에서 맨발로’ ‘스위트 채리티’ ‘별을 수놓는 여자’ 등의 닐 사이먼(Neil Simon)과 뮤지컬 ‘코러스 라인’, 영화 ‘스팅’ ‘스타 탄생’ 등 마빈 햄리시(Marvin Hamlisch)의 의기투합작이다.

1978년 로스엔젤레스 아맨슨 시어터(Ahmanson Theatre)에서 초연된 후 다음해 브로드웨이, 1980년 웨스트엔드에 입성했다.

 

1979년 미국 토니·드라마데스크 어워드 작품상, 대본상, 음악상, 연출상, 최고 남여우주연상, 조명상 등에 노미네이트됐고 1980년 영국 올리비에 어워드에서는 최고 여우주연상(젬마 크레이븐)을 거머쥐었다.



서울 강남구 KT&G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5일 진행된 프레스콜에서는 ‘잘해봐요’(박건형·제이민·정철호·차정현·유철호·하유진·지새롬·도율희), 원제목이기도 한 ‘내 노래가 들려오네 1, 2’(박영수·문진아·정철호·차정현·유철호·하유진·지새롬·도율희), ‘딱’(박영수·제이민·정철호·차정현·유철호·하유진·지새롬·도율희), ‘당신 품에 안겨’(박건형·문진아·정철호·차정현·유철호·하유진·지새롬·도율희), ‘난 아직 사랑을 믿어’(제이민), ‘완성해줘’(박영수·정철호·차정현·유철호), ‘커튼콜’(전원)이 하이라이트 시연됐다.

1970, 80년대 미국식 사랑이야기로 2020년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 버논 거쉬 역의 박건형은 “이 작품은 어쨌든 로맨틱코미디”라며 “본질적인 건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굳이 시대를 녹여 보여줄 것도 없고 대본상에서 시대를 드러나는 문장들도 제거한 상태죠. 좀 젊은 부모님 세대와 자녀들이 같이 봐도 더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이 작품을 선택 이유이기도 하죠.”


◇소냐가 반할 외모 박건형·박영수, 사랑스러운 문진아·제이민
 

뮤지컬 듀엣
뮤지컬 ‘듀엣’ 출연진. 왼쪽부터 버논 거쉬 역의 박영수, 소냐 왈스크 제이민·문진아, 버논 거쉬 박건형(사진=허미선 기자)

 

“사실 좀 어려웠어요. 소냐가 민폐로 보여도 안되고 버논이 왜 소냐와 사랑에 빠지는지도 이해할 수 있어야 했거든요.”

이렇게 토로한 이재은 연출은 잊을 만하면 거론되며 두 사람 사이의 갈등요소로 작용하는 소냐의 전 남자친구 레온에 대해 “답답한 존재지만 반복적이고 가벼운 코미디 장치이기도 하다”며 “전 남자친구에 대한 집착처럼 보이지만 사람 관계를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소냐의 일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버논이 그런 소냐가 부담스러우면서도 놓치고 싶지 않아 하는 이유기도 하죠. 모두에게도 레온이라는 존재가 있을 거예요. 전 연인이 아니라도 ‘마음의 걸림돌’ 같은 존재죠.” 

 

뮤지컬 듀엣
뮤지컬 ‘듀엣’ 소냐 왈스크 역의 제이민(왼쪽)·문진아(사진 허미선 기자)

이재은 연출의 설명에 황지영 프로듀서는 배우들의 캐스팅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소냐가 나빠 보여도, 버논이 너무 끌려가는 바보처럼 보여도 안됐다”며 “박건형·박영수 배우는 외모를 봤다. 일단 소냐가 반할 외모여야 했다”고 설명했다.

“소냐는 여러 가지 감정들이 함께 들어가 있어서 작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먼저 생각했죠. 그 모습들에 버논이 반하게 하는 것과 더불어 여러 감정을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는 배우들이라 캐스팅했죠.”


◇배우들의 출연 이유, 이구동성 ‘도전’

황 프로듀서의 말에 배우들은 “도전”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듀엣’에 대해 “외투 없이 오셔도 따뜻해지는 작품”이라고 소개한 버논 역의 박영수는 “로코에 대한 부분이 큰 것 같다”며 “워낙 로코 작품이 없기도 하고 제가 마지막으로 한 로코가 ‘김종욱 찾기’였다”고 털어놓았다.

“그 후로는 악마, 천사 등 극단적인 캐릭터들을 했어요. 소냐와 버논 두명이서 긴 호흡으로 극을 끌어가는 작품들이, 특히 뮤지컬에는 흔지 않아서 저에게도 도전이었죠. 만드는 내내 너무 즐거웠고 관객을 만나면서는 정말 대본이 잘 쓰여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단어들, 선택지들이 많아서 잘 선택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소냐 역의 제이민은 “이렇게 많은 대사량과 비중 차지하는 공연을 해본 적이 없었고 로코라는 장르도 처음이어서 사실 두려웠다”며 “그럼에도 이 도전을 할 수 있게 된 건 이 기회를 잡다야만 한발짝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라고 전했다.

문진아 역시 “이인극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도전하게 됐다”고, 박건형은 “저는 코미디를 좋아한다. 문화예술은 대중들을 다양한 방향으로 이끌고 여러 방식으로 위로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코미디’를 선택했다”고 출연 이유를 털어놓았다. 

 

뮤지컬 듀엣
뮤지컬 ‘듀엣’ 버논 거쉬 역의 박건형·박영수(사진=허미선 기자)

 

이어 박건형은 “이 코미디를 잘 해낼까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캐스팅을 보면서 걱정을 날려 버렸다”며 “연습실에서 버논과 소냐의 목소리 친구들(정철호·차정현유철호·하유진·지새롬·도율희)을 보면서 1주일차에 걱정은 다 날아갔다. 작품을 책임지고 있는 엄청난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외국 작품은 정서도 번역이 돼야한다고 생각해요. 그건 배우들의 몫이고 관객들을 만나면서 조율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습실에서는 재밌었는데 관객들이 반응하지 않는 신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연습에서는 버린 신인데 반응은 좋기도 하죠. 저희 안에서도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고 관객들과 (접점을 찾기 위한) 시간이 필요한 것도 같아요. 이 무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죠.”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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