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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눈으로 느끼고 언택트로 만나고…MZ세대 신개념 음악 감상법

3대 플랫폼, 서비스 차별화 '붐'

입력 2020-11-12 07:00 | 신문게재 2020-11-1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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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코로나19 여파에도 영상과 음악 등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야외활동이 제한되면서 스마트폰 앱으로 즐길 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시장 점유율 상위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가입자 유출을 막기 위해 할인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탈퇴 대신 무료 전환을 추천하면서 올해 2분기 수익이 전 분기 대비 2%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13% 증가하며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역시 감염병 확산에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잠재 위험 요소는 다른 곳에 존재한다. ‘음원 계의 넷플릭스’라 불리는 스포티파이가 조만간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이라는 소식에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광고만 보면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이에 국내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들이 잇달아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으며 고객들에게 매력을 어필하고 나섰다.

 

 

◇감성 큐레이션 지니뮤직, 음악을 색으로 표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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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다른 고객의 음악 취향을 분석해 보여주는 ‘컬러 캘린더’.(사진제공=지니뮤직)

 

지니뮤직은 지난달 앱 5.0 버전 출시와 동시에 음악을 색으로 표현하는 ‘뮤직컬러’ 서비스를 선보였다. 모든 음악을 333가지 컬러로 매칭하는 신개념 추천 서비스다.

‘뮤직컬러’는 고객의 음악 취향을 장르, 분위기, 감정 등 요소로 세밀하게 분석해 색으로 표현한다. 여기에 ‘포유(For You)’ 서비스는 고객이 색을 섞는 것처럼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추천 뮤직컬러’, ‘인기 뮤직컬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만의 ‘뮤직컬러’는 어떤 음악을 감상하느냐에 따라 매일 달라진다. 감상한 음악들은 뮤직 캘린더에 기록되고, 클릭 한 번으로 쉽게 인스타그램에 공유할 수 있다. 지니뮤직은 약 1년 동안 ‘뮤직컬러’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했다.



특히 지니뮤직 앱 5.0은 직관적인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새롭게 단장했다. 고객의 앱 사용성 개선을 위해 상단의 광고 영역을 과감히 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 영역으로 바꿨다.

지니 홈 메인 화면은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간소화했다. 지니가 제공하는 콘텐츠는 △뮤직 △TV △DJ 탭으로 분류해 제공한다. 고객은 메인 페이지 탭 버튼 터치 한 번으로 음악과 영상 콘텐츠 영역으로 이동해 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지니뮤직은 독일 iF디자인 어워드 2020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수상한 지니 BI를 5.0 버전에 적용했다. 지니 BI 디자인은 ‘언제나 고객과 함께, 고객이 혁신적인 음악 경험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한다’는 서비스 철학을 담고,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원과 선의 만남으로 표현했다.


◇나도 몰랐던 ‘최애곡’, 멜론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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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추천 서비스 ‘라이징31’ 화면. (출처=멜론 앱 캡처)

 

실시간 랭킹에 오른 노래만 듣다 보면 나만의 음악 취향을 잊어버리기 쉽다. 그렇다고 매일 쏟아지는 신곡들을 모두 재생해보며 마음에 드는 노래를 찾기에는 한계가 있다. 카카오의 음악 플랫폼 멜론은 순위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최근 음악 트렌드에 부합하는 노래를 알아서 골라준다.

멜론은 지난 9월 다양한 최신 음악 트렌드를 쉽게 발견하고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 ‘라이징31’을 공개했다. 앞서 멜론은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트렌드를 발견하고 여러 장르의 곡을 감상할 수 있도록 순위 경쟁을 지양하는 방향으로 차트 개편을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이용자들의 스트리밍 감상 곡 종류가 이전 실시간 차트 대비 소폭 변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라이징31’은 신규 발매된 음원 중 멜론 데이터상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압도적 이용량이 필요한 차트에서는 만나지 못했던 곡들을 소개한다. 최근 발매된 음원의 일간 이용량과 검색 등락 패턴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31곡을 자동으로 도출하고, 매일 1회 업데이트한다.

최신 음악 트렌드와 새로운 음악 발견에 초점을 두고 전체 곡 목록 페이지는 순위 표기를 하지 않고, 곡 정렬 순서는 접속할 때마다 랜덤으로 바꾼다. ‘라이징31’ 곡들이 수록된 앨범 재킷 이미지들로 타일 타입 UI를 구성해 이용자들의 서비스 접근성과 몰입감을 높였다.

‘라이징31’은 최신 버전 모바일 멜론 앱에서 만날 수 있다. 서비스 취지에 맞게 멜론차트 톱 100 진입곡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스트리밍 넘어 음악 전문 채널 꿈꾸는 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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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앤플로: 홍대, 그 100일간의 기록’ 중 한 장면. (출처=플로 유튜브 캡처)

 

음악 플랫폼 플로는 스트리밍을 넘어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과 아티스트를 연결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현장의 감동을 그대로 전달하는 언택트 공연은 물론, 아티스트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담은 영상으로 공감대를 형성한다.

플로는 뮤직 토크쇼 ‘음탐사(음악을 탐구하는 사람들)’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있다. 게스트의 작품 홍보나 신변 위주의 질문을 이어가는 일반 토크쇼의 형식을 탈피했다. 장르, 트렌드, 최근 핫한 뮤지션 등 음악과 관련된 주제 한 가지를 정하고,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게스트를 초청해 심도 있게 음악적 견해를 나눈다. 뮤지션뿐 아니라 배우, 통역사 등 직업을 불문하고 게스트를 불러 보다 풍성한 음악 이야기를 나눈다. 연예계 대표 힙합 마니아인 개그맨 이용진,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작가 배순탁, 래퍼 퀸 와사비가 공동 MC를 맡았다.

이 밖에도 플로는 100일간 100팀의 인디 아티스트들과 진행한 언택트 콘서트 ‘스테이지앤플로: 홍대를 옮기다’를 올해 9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스테이지앤플로’는 실력파 인디 아티스트들의 공연과 음원 제작을 지원해 여러 장르의 음악과 대중의 관심을 잇는다는 취지로 기획한 음악 창작자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다.

플로는 코로나19로 공연이 전면 중단된 홍대 공연장 및 인디 아티스트들에게 보다 활발한 공연 기회를 보장하고,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들에게는 위로를 전하는 동시에 랜선 공연이라는 새로운 음악 콘텐츠 소비 모델을 선보이는 차원에서 언택트 콘서트를 마련했다.

100팀의 인디 아티스트들은 지난 5월 말부터 플로 앱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일 1팀씩 사전 녹화된 공연 실황을 공개했다. 이렇게 모인 100개의 ‘스테이지앤플로: 홍대를 옮기다’ 영상은 온라인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정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아우르며 20~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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