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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러닝머신 말고 머니머신 '미국 배당주 투자'

일본의 투자귀재 버핏 타로의 신간 국내 출간
최간의 머니머신 '미국 배당주 투자',황금 종목 30선 소개

입력 2020-11-17 18:00 | 신문게재 2020-11-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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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직장인 A씨는 회사 동료가 주말마다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 자신처럼 맞벌이인 그는 아내와 상의해 매달 주말을 반납하고 생긴 돈 40만원으로 미국 배당주 펀드에 넣는다고 했다. ‘굳이 그렇게까지 살 필요가 있나?’ 싶었지만 지난 3년 간 수익이 180%에 달한다는 말에 살짝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2.은퇴를 앞둔 B씨는 자신이 가입한 한옥짓기 밴드에 올라오는 글을 읽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또래 멤버가 많아 밴드명도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부터)로 지은 이 모임은 다들 고향이나 서울 근교에서 한옥을 짓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사회에서 만난 인맥과는 다른 친근함도 있지만 모두가 두려워하는 은퇴가 기다려 지는 건 다들 말렸던 미국 배당주 투자가 한몫했다.

최근 한 배우가 직접 집안을 ‘신박하게 정리’해 주는 프로그램이 인기다. 육아에 치여서 추억이 많아서 준비를 못해서 많은 물건을 쌓아두거나 정리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정리된 집안을 본 순간 약속이라도 한듯 폭풍 눈물을 흘린다.

이 배우는 “버리면 그만큼 채워진다”는 말로 쌓여있는 짐에 대한 미련을 털어준다. 정말 소중한 물건은 사진을 찍어 소장한다. 하지만 인생도 과연 집 정리 하듯 깨끗하고 아늑하게 유지될 거라는 생각은 쉽게 들지 않는다.

신간 ‘최강의 머니머신 미국 배당주 투자’ 역시 범람하는 재테크 방법 사이에 싸인 ‘알만한 사람만 아는’ 투자법이었다.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서,시차가 달라서 꺼려했던 미국 주식에 대한 거부감도 있지만 무엇보다 해외 주식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탓도 컸다. 책은 부제 ‘가장 쉽고 간단한 미국 배당주 입문서’ 답게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해 가독성을 높인다.
 

 

◇돈을 투자하면 배당을 준다? 기업문화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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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머니머신 미국 배당주 투자|버핏타로, 하루타케 메구미 저/김정환 역|1만5500원.(사진제공=이레미디어)
일본에서 출간 즉시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라 지금까지 18만부 이상 판매된 이 책을 읽으려면 우선 전세계 파이어(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족들에 대한 이해도가 동반돼야 한다. 30대 후반, 늦어도 40대 초반의 조기 은퇴를 목표로 극단적으로 지출을 줄이는 이들은 소득의 70% 이상을 저축하는 젊은 세대를 뜻한다.

꾸준히 성장하는 미국 주식시장과 초대형 고배당 우량주를 활용해 ‘머니머신’을 만든다면 가능하다는 걸 일찌감치 노린(?)자들이기도 하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회의감, 본인의 일상과 행복을 중요하게 여기는 세대라고 해도 무방하다. 이 책은 미국 주식 중 안정성과 성장성을 두루 지닌 배당주로 돈이 나오는 기계를  만들고 배당 재투자를 통해 자산의 복리 효과를 누리는 방법을 제안한다.

저자는 자본주의로 성장한 나라인 미국의 기업 문화를 저격한다. 진입 장벽이 높고 경쟁 우위성을 자랑하며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과 높은 영업 이익률을 가진 종목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안 것이 그 시작점이었다.

특히 25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늘린 기업이 100개 이상이고 닷컴 버블 붕괴나 금융 위기 속에서도 배당을 중단하지 않고 오히려 늘려온 기업이 많다는 걸 알고 전투적으로 투자에 나선다. 일단 책에서 추천하는 황금 종목 30선이 이 책을 읽어야 할 가장 큰 이유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대응할 수 있는 방법과 종목 선택부터 비율까지 알려주며 3단계에 걸쳐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한다.

일단 개인 투자자로서 보유하고자 하는 종목의 수를 10종목 기준으로 만들고 각각의 경기국면마다 강한 섹터를 구분하라고 조언하는 것. 회복시기에는 IT와 금융, 호황기에는 일반 소비재와 자본재, 후퇴기와 불황에는 에너지와 헬스케어가 그것이다.

평소 경제 신문을 읽어본 독자라면 너무 뻔한 정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최소 10년에서 15년의 장기투자를 기본으로 “자신이 없다면 5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추리고 나머지는 S&P500 EPF로 대체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친절한 설명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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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서두에 만화로 가독성을 더한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사진제공=이레미디어)

개미 투자자가 아니어도 다 아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외에 몬델리즈 인터내셔널, 애보트, 서던 컴퍼니 등 생소한 기업까지 한 눈에 들어오게 정리한 점도 가독성을 더한다. 투자의 세계에서는 장기적으로 “언제 투자하느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는 책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 내가 일하지 않아도 돈이 들어온다

저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난한 것은 자기 책임이라고 대놓고 말한다. 자본주의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어야만 부자가 될 수 있고 세상이 돌아가는 구조를 알아야만 자산 격차를 줄일 수 있음을 강조한다. 원금 보장과 안전만을 생각한다면 이 책은 위험서적에 가깝다. 자본주의 시스템을 직시하기 위해 저자 역시 10년의 세월을 흘려보내야 했다.

그렇기에 초보 투자자를 위해 쓴 정보가 책 속에 가득하다. ‘주식투자밖에 답이 없다’는 급한 마음으로 20대가 개설한 마이너스 계좌 수와 대출 연체금액이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어쩌면 이 책은 ‘공부하지 않은 투자는 망하는 지름길’임을 알려주는 답안지에 가깝다.

개인투자자일수록 S&P500 ETF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고 장기적으로 보유하면서 배당을 계속 재투자해야 하는 것이 핵심이다. 상장지수펀드를 뜻하는 ETF, 그 중 S&P500 ETF는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Standard & Poor)사가 작성해 발표하는 주가지수로 기업규모·유동성·산업대표성을 감안해 선정한 보통주 500종목을 대상으로 작성해 발표하는 주가지수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활용된다.

‘투자의 신’ 버핏이 아내에게 남기는 유산의 90%를 미국주식인 S&P500에 넣고 10%는 미국 단기국채에 투자하라고 명시한 만큼 이런 자산 배분은 개인 투자자일수록 필요하다. 무엇보다 초지일관 흔들리지 않는 결심이야 말로 투자의 가장 필요한 덕목이다. ‘매달 마지막 금요일, 가장 비율이 낮은 종목을 5000달러 추가 매수한다’는 방침을 지키고 있는 저자는 책의 마지막 장을 “타이밍에 맞추지 말고 일관성있게 투자하는 편이 더 현명할 수 있다”고 채우고 있다.

코카콜라가 앞으로도 계속 팔릴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 수 있는 미래다. 알 수 없는 미래에 돈을 거는 것은 도박이지만 독점적 지위를 지녀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되는 종목에 장기 투자하는 것에 돌을 던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모두가 빨리 부자가 되려는 시대, 늦더라도 부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임은 분명하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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