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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신간(新刊) 베껴읽기] <1일1강 논어 강독> 박재희

입력 2020-11-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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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려서부터 직간접적으로 <논어>를 접해 왔다. 누구나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울림 큰 가르침과 명구들을 배우고 자랐다. 하지만 논어 전체를 접하기는 쉽지 않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논어를 현대적 언어로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돕는다. 독자들의 관심 분야별로 체계적으로 분류 정리하고 특히 하루 한 문장 씩 익힐 수 있도록 배려했다. 동양철학자인 저자는 논어를 시작으로 도덕경, 손자병법 등 고전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 옥(玉)의 4단계 가공법 ‘절차탁마(切磋琢磨)’ - 원석을 자르고(切) 썰고(磋) 쪼고(琢) 가는(磨) 과정을 통해 아름다운 옥이 탄생한다. 옥이 가공을 통해 빛나는 옥으로 만들어지듯이 인간도 학습과 교육을 통해 더 높은 단계로 성숙해 질 수 있음을 비유한 말이다.



* ‘인성의 완성’ 미학지학(未學之學) - 배움이 적지만 인성을 갖춘 사람을 말한다. 한번도 배운 적이 없는 미학이라도 훌륭한 인성을 갖고 있다면 그 사림이 진정 배운 사람이라는 뜻이다.

* 지지부지 부지시지(知知不知 不知是知) -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진짜 아는 것이란 뜻이다. 노자도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모르는 자들이 말이 많다”고 했다.

* 박학 독지 절문 근사(博學 篤志 切問 近思) - 배움은 넓게, 뜻은 독실하게, 질문은 간결하게, 생각은 현실적으로 하라는 말이다. 공자의 제자인 자하는 자고 먹고 생각하고 관계하고 일하는 모든 것이 학습이 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중용에도 비슷한 문구가 있다. 박학(博學) 審問(심문) 愼思(진사) 明辯(명변) 篤行(독행)이다.

* 고집불통 ‘정장면(正牆面)’ - 담장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서 있는 꽉 막힌 사람을 말한다. 한마디로 ‘고집불통’이다. 공자는 아들 백어(伯魚)에게 시(詩)를 공부하라고 늘 얘기했다. 시를 안 읽으면 이런 사람이 된다고 했다. 공자는 특히 <시경>의 ‘주남’과 ‘소남’을 꼭 읽으라고 권했다. 이곳에서 나오는 시의 일관된 주제가 사랑이다. 결국 ‘사랑의 시를 읽지 않으면 담벼락처럼 꽉 막힌 사람이 된다’는 얘기다.

* 공자의 ‘인간 지능 4단계’ - 최고 단계는 생이지지(生而知之)다. 남다른 지능을 갖고 태어나는, 하늘이 낸 천재다. 다음은 학이지지(學而知之). 배워서 지적능력을 배양해 나가는 사람으로, 노력형 인재다. 다음은 곤이학지(困而學之). 부족함을 알고 노력해 스스로 가치를 높이는 사람이다. 마지막은 곤이불학(困而不學). 배우지도 않고, 학습해도 효과가 없는 사람이다.

* 말만 앞서는 ‘치궁(恥躬)’ - 말은 잘하는데 실천을 못하는 사람을 일컫는 표현이다. 유교적 사고의 하나가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는 것이다. 공자도 “내가 한 말을 내 몸이 제대로 실천하지 못함을 부끄러워 하라”고 했다. 옛날 사람들이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은 자신이 한 말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함을 부끄러워 했기 때문이라고 공자는 가르쳤다.

* 불간섭 ‘부재기위(不在基位)’ - 그 자리에 있지 않으면 그 일에 간섭하지 말라는 뜻이다. 공자가 이르길 “부재기위 불모기정(不在基位 不謨基政)”라고 했다. 그 사람의 입장이 아니라면 그 사람의 삶을 함부로 평가해선 안된다는 뜻이다.

* 소인지과필문(小人之過必文) - 소인들은 자신의 잘못을 반드시 변명하려 한다. 공자는 ‘잘못’을 정의하면서 “잘못을 저지른 것이 잘못이 아니라,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잘못이다”라고 일갈했다.

* 분수를 아는 ‘석부정부좌(席不正不坐)’ - 내 자리가 아니면 앉지 말라는 뜻이다. 여기서 자리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하나는 글자 그대로 ‘자리’이고, 다른 하나는 ‘명분’이다.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타인에게 강요하지 말라는 뜻의 기소불욕 물서의인(己所不欲 勿施於人)도 비슷한 의미다.

* ‘스스로에 엄격하라’ 자후박책(自厚薄責) - 자신에게 엄격하고 타인에게 너그러운 사람을 말한다. <채근담>에 나오는 ‘대인춘풍 자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과 같은 말이다.

* ‘즐거움도 나름’ 익자손자(益者損者) - 이익이 되는 세 가지 즐거움과 손해가 되는 세가지 즐거움을 말한다. 공자는 유익한 즐거움으로 예와 음악을 통해 내 삶을 조절해 나가는 것, 타인의 장점을 드러내고 칭찬하는 것, 현명한 친구들과 함께 사는 것을 들었다. 반대로 손해보는 즐거움으로는 교만하고 으스대는 즐거움, 질펀하게 노는 즐거움, 잔치와 향응에 빠지는 즐거움을 들며 경계했다.

* 난세의 처세술 ‘무도즉은(無道則隱)’ - 천하에 도가 없으면 은거하라, 즉 난세에는 조용히 물러나 나를 지키라는 뜻이다. 권이회지(卷而懷之)도 비슷한 말이다.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 조용히 생각을 접고 가슴 속 깊이 감추는 것이 지혜로운 처신이라는 것이다. 공자는 세상을 사는 방법에 대해 다섯 가지를 얘기했다. 독실한 믿음과 지속적인 배움, 죽음을 각오한 가치의 수호, 위기에 처한 나라에서의 처신, 출세와 은거의 적절한 선택, 부귀에 대한 처신 등이다. 그리고 그 모든 기준점은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 여부였다.

* 방무도즉우(邦無道則愚) - 세상이 어지러우면 바보처럼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공자가 위나라 귀족인 영무자를 흠모하며 한 말이다. 그는 세상이 밝을 때는 관직에 나가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으나 세상이 어지러우면 자신의 지혜를 숨기고 어리석은 척 처신하며 관직에서 물러나 목숨을 보전했다. 공자는 “그의 지혜는 충분히 따라갈 수 있지만 그의 어리석음의 처신은 따라가기 힘들다”고 감탄했다.

* ‘세상이 나를 알아주면…’ 용즉행 사즉장(用則行 舍則藏) - 세상이 알아주면 나아가고 나를 버리면 조용히 물러가라는 뜻이다. 누군가 나를 알아주면 세상에 나가 내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나를 알아주지 않으면 조용히 물러나 자신의 삶을 즐기며 사는 것이 선비의 중요한 진퇴 철학이라고 공자는 가르쳤다.

* 나라 망치는 입 ‘오리구(惡利口)’ - 말 잘하는 입을 증오한다는 뜻이다. 공자는 자신이 증오하는 세 가지를 말했다. 첫째, 명분 없는 사람이 명분 있는 사람 자리를 빼앗는 것이다. 원문은 ‘자주색이 붉은 색의 자리를 빼앗는다’이다. 자주색은 굴러온 돌, 붉은 색은 박힌 돌을 상징한다. 둘째는 남녀간의 음란한 음악인 정나라 음악이 고전 음악의 자리를 위협하는 경우다. 셋째는 말 잘하는 사람이 나라를 혼란에 빠트리는 것이다. 주객이 전도되고 혼란을 야기하는 것을 공자는 묵과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 ‘상대방부터 알아줘라’ 환부지인(患不知人) -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근심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아주지 않음을 근심하라는 뜻이다. 상대방 입장을 알아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 ‘완벽함은 없다’ 무구비어일인(無求備於一人) - 한 사람에게 완벽함을 바라지 말라는 가르침이다. 노나라 제후였던 주공(周公)은 아들 노공(魯公)에게 왕위를 물려주면서 네 가지를 당부했다. 첫째, 주변 사람들을 버리지 말라. 특히 함께 창업한 사람들과는 끝까지 함께 가라. 둘째, 중요한 사람들에게 능력에 맞는 역할을 맡겨 그들이 원망하지 않게 하라. 셋째, 옛 친구들은 왠 만하면 끝까지 함께 하라. 넷째,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이 완벽하길 바라지 말라. 리더의 조직 운영 원칙을 주공의 이야기를 통해 전해준 것이다.

* 진정한 친구 ‘익자삼우(益者三友)’ - 삶에 이익이 되는 친구의 덕목으로 공자는 정직, 진실, 식견을 말했다. 인성이 좋고 세상의 이치에 대해 많은 경험을 한 친구를 중시한 것이다. 손해가 되는 친구의 유형도 얘기했는데, 비위를 잘 맞추고, 아부 잘하고, 말 잘하는 친구다.

* ‘충언도 정도껏’ 삭욕삭소(數辱數疏) - 신하로서 충언을 하는 게 당연하지만 너무 자주 하면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좋은 말도 너무 하면 잔소리가 되듯,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상대방이 듣지 않으면 너무 자주 해선 안된다는 가르침이다. 상대방 잘못을 지적했는데 그것을 잘 들으려 않는다면, 더 이상 같은 충고를 하지 않는 것이 관계를 지속하는 방법이라고 논어는 말한다.

* ‘너 자신을 알라’ 불환무위(不患無位) - 자리가 없음을 고민하지 말고 내가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을 갖추었는지 고민하라는 뜻이다. 남이 나를 알아주기 않는다고 걱정하지 말고, 내가 먼저 알아줄만한 사람이 되기를 구하라는 의미다.

* 상사와 부하의 도리 ‘간간(侃侃)·은은(誾誾)’ - 공자는 아랫사람에게는 강직한 상사, 상사에게는 온화한 부하, 주군에게는 공경와 예의를 다하는 사람이었다. 강직하고 카리스마 있는 상사의 모습이 바로 ‘간간’이다. 깐깐하다는 말이 여기서 나온 듯 하다. 은은은 온화하고 따뜻한 모습이다. 은(誾)은 온화할 은이다. 윗사람을 따르고 존경하는 아랫사람의 태도이다.

* ‘세가지 실수’ 삼건(三愆) - 공자는 윗사람과 대화할 때 ‘세 가지 실수’를 저질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조급함, 숨기기, 분위기 파악이다. 공자는 상대방이 말을 꺼내기 전에 먼저 꺼내지 말라고 했다. 조급함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잘 다스리라 가르쳤다. 상대가 말을 꺼냈는데 아무런 응대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자신의 생각을 숨기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이란다. 상대방 안색을 살피지도 않고 자기 할 말만 하는 것도 금기다. 여기서 건(愆)은 허물을 뜻한다.

* 기욕립이립원(己欲立而立人) - 내가 서고자 하면 남부터 서게 하라는 뜻이다. 공자는 “내가 서고 싶으면 상대방도 서게 해주고, 내가 도달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상대방도 도달하게 해 주는 것이 인(仁)을 실천하는 방법”이라고 설파했다.

* ‘내 사람부터’ 선리기기(先利基器) - 기술자가 일을 잘 하려면 반드시 공구부터 먼저 잘 다듬어 놓아야 한다는 뜻이다. 공자는 우호세력을 만드는것이 인(仁)을 실천하는 시작이라고 했다. 그렇게 자리와 역할을 만들려면 주요 인물들을 먼저 우호세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회덕(懷德)과 군자의 세가지 도(道) - 회덕이란 ‘가슴 속에 덕(德)을 품고 사는 것이 군자’라는 뜻이다. 군자와 소인의 차이를 말한 것이다.군자의 세가지 도란, 불우(不憂) 불혹(不惑) 불구(不懼)다. 근심하지 말고 의심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공자가 추구하는 삶의 세 가지 목표가 지(智) 인(仁) 용(勇)이다. 공자는 스스로를 지인용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면서도, 아직 높은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자탄했다.

* 군자의 친구 사귀는 법 ‘무우불여기자(無友不如己者)’ - 논어 학이편 9절에 나오는 말로, 나보다 못한 친구와 사귀지 말라는 뜻이다. 내가 갖고 있지 않는 능력을 갖고 있는 친구를 사귀는 것이 군자의 친구 사귀는 원칙이다.

* 군자의 평정심 ‘탄탕탕(坦蕩蕩)’ - 공자는 “군자는 마음이 평온하며 넓고 여유롭지만 소인은 늘 근심이 가득하다”고 했다. 군자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평정심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탕이란 ‘여우’를 뜻한다.

* 군자가 경계해야 할 세 가지 - 공자는 어렸을 때는 혈기가 안정되지 않았으니 ‘색(色)’을 경계하고, 젊어서는 혈기가 강해지니 ‘싸움과 경쟁’을 경계해야 하며, 늙어서는 혈기가 이미 쇠퇴하니 ‘욕심’을 경계하라고 했다.

* ‘신뢰가 최우선’ 무신불간(無信不諫) - 신뢰를 얻지 못했다면 충고도 하지 말라는 말이다. 자칫 비난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자공이 국가를 이끄는 덕목을 물었을 때 공자는 “먹는 문제, 국방력, 신뢰를 살펴야 한다”면서 그 가운데 특히 백성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족식 족병 민신(足食 足兵 民信)’이란 표현도 있다. 민생의 안정, 강한 군대, 백성의 신뢰가 중요한 정치 목표라는 것이다.

* ‘아래 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 말라’ 불치하문(不恥下問) - 자공이 위나라 귀족인 공문자에게 시호에 문(文)자를 넣은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그는 세 가지 이유를 말했다. “첫째, 행동이 민첩했고 둘째, 배우기를 좋아했고 셋째,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정치인의 네 가지 덕목’ 공경혜의(恭敬惠義) - 정나라 정치가였던 자산은 정치인의 네 가지 원칙을 ‘공경혜의’라고 설명했다. 겸손과 공경심, 은혜로움, 정의다. 자신의 몸가짐은 겸손하고, 윗사람을 모실 때는 공경하며, 백성을 돌볼 때는 은혜롭고. 백성을 동원할 때는 정의로와야 한다는 것이다.

* 직무태만 ‘절위(竊位)’ - 공자는 “관료들이 월급만 축내고 자리만 보전하려는 자리도둑이 되어선 안된다”고 자주 말했다. 노나라 대부 장문중이라는 자가 사치하고 미신을 숭상하며 인재를 제대로 등용하지 않는다며 이런 직책 태만을 ‘절위’라고 표현했다. 자리를 ‘훔친(竊)’ 사람이라는 뜻이다.

* 왕자불가간 래자유가추(往者不可諫 來者猶可追) - 지나간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다가올 일은 내가 결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논어에는 광자(狂者)에 관한 얘기가 많이 나온다. 난세를 피해 미친 사람처럼 행세하며 살아가는 은자를 말한다. 접여는 초나라 은자였는데, 천하를 돌며 세상을 고쳐보려고 분주한 공자에 대해 “나처럼 은둔하고 살아가는 것이 생명을 보전하는 길이네”라고 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 소신파 ‘일민(逸民)’ -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을 말한다. 혼란한 세상에 권력에 대항하며 자신의 믿음을 지켰던 사람들에 대해 공자는 ‘일민’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 ‘샛길로는 안간다’ 행불유경(行不由徑) - 아무리 힘들어도 샛길로 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지름길이 언뜻 보기엔 빨라 보이지만, 원칙을 어기고 지름길을 선택하면 결국 모든 것이 허사가 된다고 공자는 말한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때로는 대로로 떳떳하게 가는 게 정답이라는 것이다. 행정책임자인 ‘자유’라는 이에게 공자가 해 준 말이다. 정치의 핵심은 그런 인재를 얻는 것이라는 게 공자의 교훈이다.

* 인재를 아는 법 ‘세한(歲寒)’ - 세월이 추워져야 그 사람이 인재인지 알 수 있다는 의미다. 날씨가 추워져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푸르다는 것을 알 수 있듯이, 어려운 상황이 닥쳐봐야 그 사람이 훌륭한 인재인지 알 수 있다는 뜻이다.

* 속물 ‘비부(鄙夫)’ - 오로지 자리에 연연해 인생을 살아가는 속물근성의 사람을 말한다. 공자는 비부의 특성을 가진 사람을 두 가지 유형으로 정의했다. 첫째, 자리를 못 얻었을 때는 어떻게 하면 그 자리에 오를까 노심초사하는 사람이다. 둘째는 원하는 자리에 오르면 어떻게 하면 그 자리를 지킬까를 고민하며, 해서는 안될 일까지 서슴치 않고 하는 사람이다.

* 정치학 교과서 ‘논어’ - 법불아귀(法不阿貴) ‘법은 귀한 자에게 아부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법치의 정치철학이다.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뜻이다. 공자는 하지만 법에 의한 통치를 비판했다. 통제는 원활히 할 수 있겠지만 인간의 자존감을 떨어트린다는 논리였다. 공자는 자신에게 정치를 맡기면 1년이면 작은 성과를 내고 3년이면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공자의 정치철학은 정명(正名)과 덕치(德治)였다. 이름 값에 부합되는 정치를 해야 하며, 지도자의 바른 덕성에 기초한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 ‘바른 정치’ 정자정야(政者正也) - 정치는 나부터 바르게 경영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공자는 “정치는 바르게 하는 것이다. 당신이 바름으로 솔선수범한다면 누가 감히 바르지 않겠는가”라고 가르쳤다.

*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 - 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부모는 부모답게, 자식은 자식답게 이름 값을 하며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제나라 경공이 “어떻게 정치를 해야 하는가”라고 묻자 공자는 “이름 답게”라는 이 같은 정치철학을 제시했다. 일명 ‘정명(正名)의 정치철학’이다.

* 좋은 정치인의 선한 영향력 ‘초상지풍필언(草上之風必偃)’ - 풀 위에 바람이 불면 풀은 바람 부는 방향으로 눕는다. 지도자를 바람에 비유하고 백성을 풀로 비유한 것이다. 좋은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흔들리니, 그만큼 백성의 삶에 정치 지도자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공자는 그런 면에서 사형제도를 부정하고 교화를 주문했다.

* ‘지도자부터 탐욕을 버려라’ 불욕부절(不慾不竊) - 지배자가 탐욕을 버리면 백성은 도둑질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노나라 대부로 성격이 포악하고 무도했던 계강자가 공자에게 도둑을 예방하는 방법을 물었다. 공자는 “당신이 먼저 탐욕을 버려야 도둑이 없어진다”고 했다. 세상에 도둑이 들끓는 것은 정치 지도자들이 탐욕을 채우려 백성을 수탈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정치인의 ‘오미사악(五美四惡)’ - 공자는 정치인의 다섯 가지 아름다운 장점으로 은혜를 베풀되 헛되이 배풀지 않는 것, 일을 시키되 원망하지 않게 시키는 것, 욕심은 갖되 탐욕스럽지 않는 것, 태연하되 교만하지 않는 것, 위엄은 있으나 사납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치인이 피해야 할 네 가지 문제점으로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잘못했다며 사형시키는 것(학대),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성과를 바라는 것(포악), 명령은 태만하게 하고 성과를 재촉하는 것(사악), 어차피 줄 것인데, 주는 데 인색한 것 등을 지적했다.

* 배움의 예의 ‘속수(束脩)’ - 배움을 청하는 최소한의 예의를 말한다. 예물을 갖고 스승을 찾는 의식을 ‘속수의 예’라고 논어에는 적고 있다. 속은 ‘말린 육포’를 말하고 수는 10개 한 묶음을 의미한다. 육포 한 묶음 이상이면 누구나 공자의 제자가 될 수 있었다. 공자는 최소한의 성의만 보이면 모두 제자로 받아들여 가르쳤다.

* 최고의 인생 ‘부지노지장지(不知老之將至)’ - 자신이 늙는 것도 모르고 사는 인생이 최고의 인생이다. 초나라 귀족 섭공이 공자의 제자인 자로에게 ‘공자는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는데 자로가 제대로 답을 못했다. 이에 공자는 “너는 어찌 내가 한번 몰입하면 밥 먹은 것도 잊고, 한번 즐거움에 빠지면 근심도 잊고, 늙음이 장차 이른다는 것도 모르며 사는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나무랐다고 한다.

* 분노 삭히기 ‘불천노 불이과(不遷怒 不貳過)’ - 나의 분노를 남에게 옮기지 말라. 잘못을 두번 반복하지 말라. 공자는 제자인 안회가 아무리 화가 나도 남에게 옮기지 않았고, 한번 저지른 자신의 잘못을 두번 번복하지 않았다며 칭찬했다. 안회 이후 그런 제자를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 ‘급한 사람부터 챙겨라’ 주급불계부(周急不繼富) - 급하고 힘든 사람에게 더 많이 주라는 뜻이다. 부자에게는 더 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공자가 사람의 처지를 기준으로 월급을 책정한 것 같다고 분석한다. 부자보다는 빈자에게 더 많은 돈이 지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는 것이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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