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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실내악 정수 선사할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와 에스메 콰르텟

입력 2020-11-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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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의 출범을 함께 하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의 김민 예술감독(왼쪽부터)과 에스메 콰르텟의 1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 2 바이올리니스트 하유나, 비올리스트 김지원, 첼리스트 허예은(사진제공=롯데문화재단)

 

“안정적이고 실력 있는 단체를 선점하고 예우를 드릴 수 있는 개념으로 상주 아티스트를 선정하게 됐습니다.”

2016년 개관한 롯데콘서트홀이 상주 아티스트를 선정하고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를 출범시켰다. 11월 2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리허설룸에서 진행된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 기자간담회에서 롯데콘서트홀 관계자의 토로처럼 “해외 오케스트라, 연주단체, 연주자 등의 내한 공연 중심으로 라인업을 꾸려왔고 요맘때쯤이면 내년 라인업이 발표돼야 하지만 코로나19로 내년에는 해외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단체나 뮤지션들을 모시기 어려워졌다.”

더불어 “저희가 모시고 싶어도 2주간의 자가 격리를 감수하는 분들이 거의 없다”며 “레지던스 개념이지만 해외에서 활동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인 하우스 아티스트’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공연장 프로그램의 안정화와 실력 있는 단체 선점을 위한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는 돈 쿠프만&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 등의 공연을 통해 실내악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은 롯데콘서트홀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실내악’에 방점을 찍는다.  

 

코리안챔버오케스타 김민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의 출범을 함께 하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의 김민 예술감독(사진제공=롯데문화재단)
시리즈의 첫 번째 아티스트로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와 에스메 콰르텟(1 바이올린 배원희·2 바이올린 하유나·비올라 김지원·첼로 허예은)이 선정됐다. 롯데콘서트홀 관계자에 따르면 이후 “2022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매해 한두팀의 상주 아티스트를 지속 선정할 예정이다.”



1965년부터 2015년까지 서울바로크합주단으로 활동하다 2015년 단체명을 바꾼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는 11월 26일을 시작으로 2021년 3월 11일, 7일 2일 세 번의 무대를 선사한다.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의 김민 예술감독은 “11월에는 비발디의 ‘사계’를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와 준비했다. 내년 3월에는 탱고를 대표하는 피아졸라가 2021년에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기 때문에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과 함께 탱고 제왕의 음악들로 꾸렸다”고 설명했다.

김민 감독의 설명처럼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는 11월 26일 버르토크의 ‘루마니안 춤곡’과 ‘현을 위한 디베르티멘토’, 비발디의 ‘사계 Op.8’를, 내년 3월 11일에는 탱고 거장 피아졸라의 ’신기한 푸가‘ ’실감나는 3분‘ ’천사의 죽음‘ 다섯 악기를 위한 콘체르토’ ‘망각’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를 선사한다.

내년 7월 2일에는 하이든의 ‘교향곡 제9번 C장조’, 본 윌리엄스의 ‘오보에 협주곡 A단조’, 차이콥스키의 현악 6중주 ‘플로렌스의 추억 D단조, Op. 70’(이상 2021년 7월 2일)을 선사한다.

김 감독은 “하이든으로 시작해 낭만주의 대표 차이콥스키, 현대 로맨티스트인 영국의 본 윌리엄스의 흔지 않은 오보에 협주곡을 연주한다”며 “본 윌리엄스의 ‘오보에 협주곡 A단조’는 는 흔히 들을 수 있는 곡은 아니지만 함경과 함께 시대별로 소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제8번, E단조, Op. 59, No. 2, ‘라주모프스키’ 4악장‘ 연주로 기자간담회 문을 연 에스메 콰르텟은 창단 1년 6개월만에 런던 위그모어홀 국제 현악 사중주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은 단체다. 이들은 지난 6월의 한국 데뷔를 비롯해 8월 클래식 레볼루션에서의 베토벤 연주를 롯데콘서트홀과 함께 했다.

에스메 콰르텟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의 출범을 함께 하는 에스메 콰르텟의 1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 2 바이올리니스트 하유나, 비올리스트 김지원, 첼리스트 허예은이 베토벤의 ‘라주모프스키 4악장’을 연주 중이다(사진제공=롯데문화재단)

 

스스로를 ‘완대표’라고 표현한 제1바이올린 배원희는 “롯데콘서트홀에 오면 고향에 온 기분”이라며 “올해 들어 3번째 자가격리인데 운이 좋게도 저희가 한국에 올 때면 유럽이 록다운(Lockdown) 상태였다. 그래서 에스메 콰르텟이 모이면 운이 좋다며 웃기도 했다”고 전했다.

“우리들끼리 우스갯소리로 에스메를 주식회사로 칭해요. 저는 완대표, 바이올린 (하)유나가 홍보이사, 비올라 김지원이 부장님, 막내 허예은이 얼마 전 과장님으로 승진했죠.”

이어 “(상주 아티스트로서 주어진) 3번의 연주를 어떻게 하면 다들 보러오시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며 “뻔하게 나라별, 장르별로 구성하거나 클래식하게 고전 하나, 낭만주의 하나, 현대 곡 하나를 섞을까도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서 콰르텟의 정체성을 알리는 시리즈이니 그 매력을 알릴 수 있는 명곡을 다 모아서 연주해보자 했어요. 그래서 인트로덕션으로 68개의 현악사중주를 작곡하면서 ‘현악사중주의 아버지’로 불리는 하이든의 ‘하우 두 유두’로 첫 문을 열어요. 더불어 올해는 베토벤의 해였는데 코로나19로 더 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담아 ‘라주모프스키’를 연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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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라주모프스키 4악장’을 연주 중인 에스메 콰르텟의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왼쪽)와 하유나(사진제공=롯데문화재단)

 

이렇게 전한 배원희는 ‘라주모프스키’와의 특별한 인연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위그모어홀 콩쿠르 준결승에서 이곡을 연주하고 나서 ‘너희가 일등할 것 같다’는 분위기였고 결선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이 콩쿠르 준결승에서 ‘브람 엘더링 벤토벤상’(베토벤의 현악사중주를 가장 잘 연주한 팀에게 수여되는 상)을 탄 사람들이 우승을 한다는 징크스를 입증한 소중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든과 베토벤이 독일어 작곡가여서 로맨틱한 곡이 필요해 드보르작을 선택했어요. ‘아메리칸’이 유명하지만 ‘현악사중주 제13번, G장조, Op. 106’을 연주하죠. 5월에는 하이든 다음으로 현악사중주곡을 많이 작곡한 모차르트의 ‘현악사중주 제‘9번 C장조 K. 465’ ‘불협화음’을 연주해요. 하이든은 1 바이올린과 세 악기의 반주 느낌이라면 모차르트는 훨씬 가능성을 열어서 각 악기만의 소리를 낼 수 있게 했죠.”

 

이어 “이 곡 또한 위그모어홀 콩쿠르에서 연주해 ‘앨런 브래들리 모차르트상’(모차르트의 현악사중주를 가장 잘 연주한 팀에게 수여되는 상)을 수상한 특별한 작품”이라며 “더불어 프렌치 인상주의 드뷔시의 ‘현악사중주 G단조’를 연주한다”고 전했다.

“라벨과 드뷔시를 두고 고민했는데 먼저 현악사중주를 작곡한 드뷔시를 선택했죠. 라벨의 그 유명한 ‘현악사중주’ 중 2악장 ‘피치카토드’는 드뷔시의 영향을 받아서 작곡했어요. 또 다른 나라로의 여행은 러시아로 차이콥스키 ‘현악사중주 제1번’을 연주하는데 그 유명한 2악정 ‘안단테 칸타빌레’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기 위해서죠.”
 

에스메 콰르텟
베토벤의 ‘라주모프스키 4악장’을 연주 중인 에스메 콰르텟의 에스메 콰르텟의 비올리스트 김지원(왼쪽)과 첼리스트 허예은(사진제공=롯데문화재단)

 

5월 16일에는 슈베르트 ‘현악사중주 제15번, G장조, D 887’과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오중주 G단조, Op. 57’을 연주한다. 

“‘죽음과 소녀’와 마지막 곡인 ‘현악사중주 제15번, G장조, D 887’을 두고 고민했어요. ‘죽음과 소녀’가 더 유명하긴 하지만 ‘현악사중주 제15번, G장조, D 887’은 저희에게 우승을 안겨 준 행운의 곡이고 현악사중주 연주자들에게는 가장 힘들고 도전적인 곡이기도 해서 선택했죠.”

 

이번 연주 곡들에 대해 첼리스트 허예은은 “코로나19로 볼 수 없는 연주에 대한 갈망을 가진 청중들을 위해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곡으로 즐길 수 있게 해드리고자 했다”며 유럽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마스크 착용 유무 이슈가 있었고 2시간짜리를 한 시간씩 나눠 두번 공연하게 돼 프로그램을 줄이기도 했어요. 리허설 당일 연주자간 1.5미터의 거리를 두고 앉으라고 해서 당황하기도 했어요. 저희는 가족처럼 붙어 연주하는 단체인데 이같은 상황도 연주자로서 새로 대처해야할 상황인가 싶었죠.”

허예은의 말에 배원희는 “7월 다니엘 호프가 진행하는 아르떼TV의 찾아가는 연주회 콘셉트의 ‘다니엘 앳 홈’에 초대돼 연주하기도 했는데 ‘6월 한국에서 연주했다’는 얘기를 하니 부러워 하더라”고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을 전했다.

“올해 취소된 공연들이 내년으로 미뤄지고 내년 예정이던 미국 투어도 그 다음해로 미뤄지면서 2023년까지의 스케줄이 잡혀 있어요. 에스메 콰르텟이 국제적으로 자유로운 활동을 하는 단체로 발전하면 좋겠어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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