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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조성진 공연취소, 윤도현 사과, ‘승리호’ 넷플릭스 직행…깊어지는 '코로나 딜레마'

[트렌드 Talk]

입력 2020-11-26 18:30 | 신문게재 2020-11-2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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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딜레마
앙코르 리사이틀 취소를 결정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왼쪽부터), 콘서트에 확진자가 다녀가 사과한 가수 윤도현, 결국 넷플릭스 직행을 결정한 영화 ‘승리호’(사진제공=크레디아, 디컴퍼니, 넷플릭스)

 

코로나19 국내 신규확진자 수가 연일 300명을 상회하더니 급기야 500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3차 대유행은 현실이 돼버렸다. 소모임, 교회, 학교, 식당, 카페, 사무실, 집, 운동시설 등 일상 공간까지 바이러스가 파고들면서 성역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문화예술계도 ‘일괄취소 재예매’ ‘일단 멈춤’ ‘OTT 직행’ ‘순연’ 등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11월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 2단계로 격상되면서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음악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구현하는 세종문화회관의 ‘리그 오브 레전드 라이브: 디 오케스트라’(11월 27, 28일)는 2021년 순연을 결정했다.  

 

조성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조성진은 11월 28일 진행예정이었던 앙코르 리사이틀과 네이버TV 실황중계를 취소했다(사진제공=크레디아)

한국 최초의 쇼팽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11개 도시 투어에 이어 28일 예정돼 있던 앙코르 리사이틀과 네이버TV 실황중계를 취소했다. 

 

앙코르 리사이틀과 국내 최초 실황 중계를 발표(21일)한 지 4일만이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뮤직앤아티스트(이하 크레디아)에 따르면 조성진과의 논의를 거쳐 코로나19 재확산 상황과 관객 안전 그리고 정부의 고강도 조치에 적극 참여하는 의미로 취소를 결정했다. 

 

공연계에서는 “(1.5단계의 일행은 붙어 앉되 다른 일행과는 한 칸씩 띄어앉기 차원에서) 두 좌석 앉고 한 좌석 띄어앉기로 예매를 진행해 매진된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일괄 취소, 거리두기 좌석제를 적용한 재예매 과정이, 앞서 19, 20일 앙코르 공연 예매 단계에서 불거진 시스템 오류와 그로 인한 크레디아 유료회원 특혜 논란이 부담으로 다가왔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아닌 게 아니라 뮤지컬, 연극 등 공연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이미 예매가 마무리된 회차의 티켓팅을 일괄 취소하고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좌석제를 적용해 재예매하는 과정을 올해 내내 반복 중이다. 문화예술계 활성화를 위한 할인제 ‘소소티켓’도 11월 24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으로 잠정 중단됐다. 

 

일각에서는 “지난 10개월 넘는 동안 철저한 방역이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음이 확인됐는데도 굳이 콘서트나 공연을 취소해야하는지 모르겠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언제까지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철저한 방역이면 더 이상의 추가 확산도 없고 안전한 문화생활도 가능하다. 안전이 입증된 일상이나 활동은 이어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윤도현
13~15일 대구에서 열린 윤도현의 콘서트 ‘2020 ACOUSTIC FOREST’를 다녀간 관객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사진=디컴퍼니 공식홈페이지)

 

13~15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윤도현의 ‘2020 ACOUSTIC FOREST’ 콘서트에 다녀간 관객 중 한명이 20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공연 당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였음에도 전자 출입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거리두기 좌석제, 공연장 방역, 손소독제 수시 이용, 함성금지 등 철저한 방역으로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윤도현은 입장문을 통해 “대구시민 여러분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리고 “음악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여러모로 좋은 마음으로 만든 공연이었다.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신 그 팬분의 쾌유를 빈다”고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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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시민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신천지 등의 집단 발병으로 대구는 전국적으로 ‘외면’과 ‘비난’을 받으며 큰 상처를 받았고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며 “어느 한곳에서 확진자라도 발생하면 쏟아지는 비난을 감수해야만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윤도현의 콘서트가 잘 마무리돼 안전한 문화생활이 가능하다는 걸 입증하길 바랐는데 안타깝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코로나19 3차 재확산에 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채비에 한창이던 영화들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직행을 선택하고 있다. 차인표 주연의 영화 ‘콜’에 이어 조성희 감독, 송중기·김태리·유해진·진선규 등이 출연하는 200억원대 대작 ‘승리호’마저도 넷플릭스행을 피하지 못했다. 

 

승리호
여러 차례 개봉을 미루던 영화 ‘승리호’는 결국 넷플릭스 직행을 선택했다(사진제공=넷플릭스)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개봉시기를 가늠할 때마다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던 ‘승리호’는 여름, 추석, 12월로 개봉을 미루다 결국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다.

개봉 지연으로 마케팅 등 비용이 추가발생하면서 손익분기점은 점점 높아지고 극장을 찾는 관객은 70% 이상 감소된 ‘설상가상’의 상황에서 넷플릭스 직행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관측이다. 그럼에도 ‘승리호’ 개봉으로 극장가의 활기를 기대하던 멀티플렉스나 산업계의 한숨과 관객들의 실망이 깊어지는가 하면 콘텐츠의 해외 OTT 종속 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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