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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EMR 도움 없이 빌보드 차트 3관왕 오른 BTS

[별별 Talk] 한국어 가사로 빌보드 3관왕 "어메이징 BTS"

입력 2020-12-03 18:30 | 신문게재 2020-12-0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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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_BE (Deluxe Edition)_콘셉트 포토_단체
그룹 방탄소년단.(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영어 가사도, 별도의 음반마케팅도 필요없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싱글차트와 앨범차트, 아티스트 차트까지 3개 부문을 싹쓸이하며 미국 빌보드의 표현처럼 ‘그들만의 화려한 대관식’을 치렀다. 

빌보드는 30일(이하 현지시각) 방탄소년단의 신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이 싱글차트인 ‘핫100’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20일 발표한 새 앨 ‘비’(BE)의 타이틀곡인 ‘라이프 고스 온’은 후렴구 일부 영어 가사 외 대부분의 노랫말이 한국어다. 한국어로 된 노래가 ‘핫100’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빌보드 62년 역사상 처음이다. 

외국어 가사가 ‘핫100’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2017년 루이스 폰시와 대디 양키가 스페인어로 부른 ‘데스파시토’ 이후 3년만이다. 그러나 외국어 곡이 발매 첫주 1위에 오른 건 방타소년단이 최초다. 아울러 방탄소년단은 그룹으로서는 유일하게 드레이크, 테일러 스위프트, 아델, 아리아나 그란데 등과 함께 ‘빌보드200’ ‘핫100’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 동시에 1위를 한 가수 9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MR(영어·마케팅·라디오) 도움 없이 1등...아미 역할 커 

국내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의 조건으로 EMR을 들곤 했다. 영어로 된 가사(English), 음반마케팅(Marketing), 라디오 방송 횟수(Radio)다. 실제로 2012년 ‘강남스타일’로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7주 동안 2위를 차지했던 싸이는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은 싸이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지난 8월 발표한 싱글 ‘다이너마이트’는 영어로 가사를 썼다. 이에 따라 핫100 차트 점수집계에서 약 30~40% 비중을 차지하는 라디오 방송 횟수가 증가했다. 음원가격 반값 인하, 오리지널, 리믹스, 어쿠스틱 등 다양한 버전의 곡을 발표한 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다. 빌보드 차트는 리믹스 버전도 한 곡으로 집계하기 때문이다. ‘다이너마이트’는 미국 팝계의 치열한 마케팅 공식을 고스란히 적용하며 ‘핫100’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라이프 고스 온’은 EMR의 도움 없이 오롯이 음악과 팬덤의 힘으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이규탁 교수는 “‘라이프 고스 온’은 저조한 라디오 점수에도 불구하고 이를 뛰어넘는 디지털 음원 판매로 1등을 차지한 사례”라며 “이는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ARMY)가 미국 전역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보는 음악의 성격이 강한 여타 케이팝 곡들과 달리 잔잔한 멜로디의 ‘라이프 고스 온’을 한국어 가사로 부른 것이 오히려 팬덤인 아미들에게 진정성을 어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교수는 “통상 케이팝이라고 하면 ‘다이너마이트’처럼 경쾌한 리듬과 군무가 어우러진 곡을 떠올리는데 ‘라이프 고스 온’이 1위를 했다는 것은 기본 팬층이 단단하다는 것”이라며 “‘팬데믹 시대 위로’라는 메시지를 강조한 점 역시 팬이 아닌 대중의 감수성까지 건드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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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도 방탄소년단이 EMR의 도움 없이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른 것은 아미의 힘이 컸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BTS의 한국어 신곡이 라디오 방송, 리믹스 앨범 발매, 번들 판매(다른 상품과 묶어 앨범을 발매하는 것)의 도움을 받지 않고 빌보드 1위에 오른 것은 진정으로 경이롭다”며 “이번 성과는 BTS 인기에 대한 확실한 증거”라고 소개했다. 또 “BTS의 성과에 반론을 펼쳐온 사람들은 BTS가 모국어를 버리고 영어로 노래해야만 1위 곡을 낼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라이프 고스 온’의 성공은 그들에게 질책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애틀랜틱도 “‘라이프 고스 온’은 사실상 라디오 방송도 없이 ‘핫 100’ 1위에 오른 최초의 한국어 노래”라며 “라디오로 노래를 들은 미국 청취자들은 가사를 이해하지 못해도 보컬 하모니의 청각적인 따뜻함 때문에 어려웠던 한해에 대한 힐링 트랙이 되게 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차트 1위로 추후 그래미어워드 수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규탁 교수는 “이번 ‘핫100’ 1위로 영향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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