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더불어 문화

英 ‘아트리뷰’ 파워100 1위 ‘BLM’ 운동, 한병철·김선정·이현숙 각각 62, 72, 83위

입력 2020-12-05 17:0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US-POLITICS-RACE-UNREST-AFP PICTURES OF THE YEAR 2020
영국 미술 전문지 ‘아트리뷰’의 2020년 파워 100 1위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으로 급부상한 ‘Black Lives Matter’운동이다(연합=AP)

 

영국의 미술 전문지 ‘아트리뷰’가 2일(현지시간) ‘파워 100’을 발표했다. ‘파워 100’은 ‘아트리뷰’가 2002년부터 매년 그 해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계 인사 100명을 선정해 순위를 매긴 명단이다. ‘아트리뷰’ 발표에 따르면 2020년 ‘파워 100’ 1위는 ‘블랙 라이브스 매터’(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Black Lives Matter, 이하 BLM) 운동이다.

2013년 알리시아 가자(Alicia Garza), 패트리시 쿨러스(Patrisse Cullors), 오팔 도메티(Opal Tometi)에 의해 시작된 BLM 운동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올 5월 아프리카계 미국인 조지 플로이드(George Perry Floyd Jr.)가 위조지폐 사용으로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목이 눌려 사망한 사건으로 더욱 두드러진 인종 차별 반대 움직임이다.
 

HanBChUntitled-1
‘아트리뷰’가 선정한 ‘파워 100’에 62위로 처음 이름을 올린 한병철 베를린예술대 교수(사진=아트리뷰 홈페이지)

‘아트리뷰’는 선정 이유에 대해 “하향식 계층 구조가 아닌 공감과 네트워크로 운영되는 BLM 운동은 탈중앙화, 탈식민화로 공평한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오래 지속된 역사적 불균형 해결을 위해 논의를 한데 모으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인물이 아닌 인종차별 저항 운동 자체를 1위로 선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최근 몇 년 동안 활발했던 위계에 의한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Me Too) 운동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는 지난해 10위로 처음 이름을 올렸던 인도네시아 예술가그룹 루앙루파(ruangrupa)가 차지했다.

 

루앙루파는 자카르타를 기반으로 한 예술가그룹으로 작가, 큐레이터, 디자이너, 건축가, 역사학자 등 40인으로 구성됐다.

 

한국인으로는 독일과 스위스에서 활동 중인 재독 철학자 한병철 베를린예술대 교수가 62위로 처음 순위권에 진입했다. 

 

더불어 광주비엔날레재단의 김선정 대표이사·큐레이터가 72위, 국제갤러리 이현숙 회장이 8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선정 대표는 2013년(94위)부터, 이현숙 회장은 2015년(82위)부터 매년 ‘파워 100’으로 선정돼 왔다.

‘아트리뷰’는 김선정 대표에 대해 코로나19로 제13회 광주비엔날레가 연기된 상황 속에서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기획한 특별전을 추진하는가 하면 2012년부터 진행해온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가 국제 미술계에 던지는 메시지와 여운이 크다고 평가했다.

 

KimSunJungLeepage
‘아트리뷰’가 선정한 ‘파워 100’ 72위 김선정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왼쪽)와 83위 이선정 국제갤러리 회장(사진제공=광주비엔날레재단, 국제갤러리)

김선정 대표와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인 데프네 아야스(Defne Ayas)와 나타샤 진발라(Natasha Ginwala)도 77위로 올해 처음 ‘파워 100’에 포함됐다. 이현숙 회장 선정 이유로는 “뛰어난 사업적 통찰력”과 “명성 있는 국내외 작가들과의 지속적인 전속계약 체결” 등을 꼽았다.

2020년 아트리뷰가 선정한 ‘파워 100’에는 작가 28인, 갤러리스트 287인, 큐레이터 23인, 컬렉터 및 자선사업가 15인, 학자 14인, 뮤지엄 디렉터 13인, 아트페어 디렉터 5인 등이 포함됐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