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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심각…“비대면 헌금에 양보하세요”

비대면·모바일 헌금·기부…은행 계좌·앱 없어도 URL·문자·QR로
투명하게 성금 관리…실제처럼 헌금 봉투 색상·글자 꾸밀 수도

입력 2020-12-06 16:05 | 신문게재 2020-12-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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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거리두기 주일예배
지난 10월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신자들이 띄엄띄엄 앉아 예배하고 있다. (사진=여의도순복음교회)

 

“모임 예배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있으니, 모두의 안전을 위해 가정 예배를 당부드립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매주 일요일 여러 사람이 모이는 종교 활동을 자제하라며 이런 내용의 긴급 재난 문자를 보내고 있다. 국내 신규 확진환자가 날마다 500~600명씩 나와서다. 시중은행들이 집에서 예배하더라도 헌금할 수 있도록 돕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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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국민은행)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디지털 성금’을 선보였다. 이 중 1호로 시작한 ‘디지털 헌금 바구니’의 경우 개신교 성도와 교회를 대상으로 한다. 성도는 교회에 가지 않아도 헌금을 낼 수 있다. 헌금 봉투 색상과 성경 문구를 직접 고르고 기도 제목도 쓸 수 있다. 디지털 헌금 바구니 앱을 스마트기기에 내려 받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교회 입장에서는 헌금 내역과 기도 제목 등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교회는 가까운 국민은행 영업점을 찾아 신청해야 한다. 

 

보도자료 사진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도 ‘언택트 기부’를 시행한다. 종교 기관이 신한은행의 기부금 계좌를 만들면 계좌와 연결된 인터넷 주소(URL)를 얻는다. 이를 신도에게 전달하면 기부하기 원하는 신도가 휴대폰 인증만으로 돈을 낼 수 있다. 앱을 따로 설치하거나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고도 종교기부금을 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신한은행 계좌뿐 아니라 다른 은행 계좌에서도 출금된다. 신한은행은 ‘조계사 전용 기부’를 처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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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은 자금관리서비스(CMS)를 바탕으로 ‘하나원큐 모바일 헌금’을 내놨다. 따로 앱을 깔 필요 없이 문자메시지·큐알(QR)코드·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 등으로 접속할 수 있다. 여기에 간편 비밀번호 6자리 숫자를 넣으면 종교 단체별 헌금이 된다. 하나은행 계좌뿐 아니라 다른 은행 계좌로도 돈을 보낼 수 있다. 종교 단체는 헌금 종류를 나누고 종류별로 입금되는 계좌 등을 직접 등록할 수 있다.

이들 은행은 개신교와 불교에서 나아가 다른 종교 단체와 기관으로 비대면 헌금·기부 서비스를 넓힐 계획이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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