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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엄지원 “엄마 된다면 두 번째 출산같을 것”

[人더컬처] 드라마 '산후조리원' 엄지원

입력 2020-12-07 18:00 | 신문게재 2020-12-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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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_서면인터뷰_프로필[제공_씨제스엔터테인먼트] (3)
엄지원 (사진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축하합니다. 임신입니다.”

의사의 인사말 뒤 아이를 안고 있는 산모가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 지금까지 한국 드라마에서 보여준 임신, 출산의 전형이다. 임신으로 인한 체형변화나 산모의 고통, 출산 직전 양수가 터지거나 관장과 제모를 하는 굴욕스러운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종영한 tvN 드라마 ‘산후조리원’은 지금까지 한국 드라마가 보여준 임신과 출산의 패러다임을 뒤집었다. 드라마는 화장품 회사에서 최연소 전무로 승진한 40대 여성 오현진(엄지원)이 늦깎이 임신으로 출산 뒤 산후조리원에서의 조리과정을 거치며 직장인에서 엄마로 변모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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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산후조리원’의 한장면 (사진=방송화면캡처)

 

극중 오현진은 출산 직전까지 계약을 따내기 위해 만삭의 몸으로 운전대를 잡고 해외 바이어를 쫓는 열혈 커리어 우먼이다. 하지만 출산 뒤에는 모든 것이 서툰 ‘초보’ 엄마에 불과했다. 몇 번이나 수유를 시도하지만 아이가 젖을 물지 않아 속상해 하고 일과 육아를 놓고 고민하는 산모들 사이에서 주저하지 않고 일을 택하며 전업주부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전업주부인 조리원 동기들의 눈총을 받기도 한다.



엄지원은 본지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촬영할 때만 해도 출산이나 육아 경험이 없는 시청자들이 좋아할지, 출산경험이 있는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지 우려했다”며 “다행히 ‘저게 내 이야기인데?’라는 생각으로 시청자들이 사랑해주셔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기혼이지만 출산경험이 없는 그는 만약 “엄마가 된다면 육체적인 고통을 제외한 감정적인 면에서 두 번째 출산을 한 것 마냥 덜 낯설고 편안하게 받아들일 것 같다”고 자신했다.

 

엄지원_서면인터뷰_프로필[제공_씨제스엔터테인먼트] (5)
엄지원 (사진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엄지원은 극 중 산모의 붓기를 표현하기 위해 4Kg을 증량하기도 했다. 신체적인 변화보다 어려웠던 건 출산신이었다. 극 중에서는 저승사자를 만나 생과 사를 잇는 강을 건널 만큼 극한의 고통으로 묘사된 장면이다. 대본을 읽은 엄지원이 이 작품에 출연하겠다고 결심한 신이기도 하다. 그는 “극 중 현진이 생사의 경계에 놓였다 불굴의 의지로 돌아오는 모습이 내게 ‘이렇게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키를 쥐어줬다”면서도 “지금까지 연기는 시청자들이 경험해보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출산은 많은 분들이 경험한 과정을 연기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연기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털어놓았다. 때문에 출산 경험이 있는 지인들에게 구체적인 자문을 구하고 출산 다큐멘터리를 꼼꼼히 모니터링하며 연기에 임했다고 전했다.

출산 전 나이나 직업, 직위와 관계없이 비슷한 시기 아이를 낳았다는 동질감으로 ‘동기’가 되는 산후조리원의 세계를 엿보는 것도 흥미진진하다. 극 중 오현진은 전업주부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조은정(박하선)과 사사건건 부딪히지만 결국 육아 정보를 쥐고 있는 은정에게 먼저 다가간 뒤 서로를 이해하는 친구로 거듭난다.

늦깎이 엄마가 된 현진을 대하는 초로의 엄마(손숙)와 관계도 화제가 됐다. 엄지원 역시 “극 중 엄마가 현진을 바라볼 때 ‘나와 같은 마음으로 나를 바라보는 한 사람이 있다’는 내레이션이 기억에 남는다”며 “실제 친어머니도 현진이 엄마처럼 딸의 일과 커리어를 존중해주시는 분인데 이제 연세가 있으셔서 몸이 여기저기 좋지 않아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만약 엄마가 된다면 워킹맘 현진이처럼 일과 육아를 병행할 것”이라며 “극 중 ‘좋은 엄마가 완벽한 게 아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대사처럼 내가 행복해야 행복한 에너지를 줄 수 있듯 본인이 선택의 폭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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