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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샤플, 49개국 디자이너와 협업해 제품 양산하는 ‘온라인 플랫폼’

[스타트업] 진창수 대표 “경쟁력 있는 경영인이 되려면, ‘디자인’을 알아야 한다”

입력 2020-12-16 07:00 | 신문게재 2020-12-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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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창수 대표가 샤플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샤플)

 

디자인 제조 C2M(Consumer to Manufacture) 플랫폼 ‘샤플’은 디자이너가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면 제품을 만들어 생산·판매할 수 있도록 제품과 공장을 매칭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양하고 혁신적인 제품들이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사실 제품을 기획하고 디자인하고 제조하는 과정을 기업 혼자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디자이너는 신제품 아이디어를 마음껏 제안하고, 회사는 전문 제작 업체와 디자이너를 연결해 훨씬 능률적으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진창수 샤플 대표의 설명이다. 

 

 

 

고정진 디자이너와 협업해 론칭한 샤플헤어스타일러 제품. (사진제공=샤플)

 

특히, 샤플은 매년 전문가와 전 세계 소비자의 직접적인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제품 디자인 공모전’을 열고 있다. 여기에서 수상하면 샤플의 전문가 네트워크와 협업해 제품 생산의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소비자들은 좀 더 독특하고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매년 1회 진행되는 샤플 디자인 콘테스트는 아마추어 디자이너부터 전문 디자이너까지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출품할 수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샤플 디자인 콘테스트는 출품 디자인의 제품 카테고리를 규정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낮은 진입 장벽으로 많은 디자이너에게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도다.

 

진창수 대표는 “샤플은 출품 및 디자이너 커리어 개발의 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전 세계 디자이너 모두에게 열린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디자이너는 이를 통해 자신의 잠재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창업허브 입주 기업인 진창수 대표를 만나 샤플의 창업 스토리와 차별된 서비스,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 들었다.

 

 

진창수 대표는 “샤플은 디자이너가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면 제품을 만들어 생산·판매할 수 있도록 제품과 공장을 매칭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샤플)

 

 

-샤플은 어떤 스타트업인가.

 

“2017년 6월 법인 회사로 창업을 하였고, 이후 2017년 11월 KTB네트워크로부터 20억원의 투자를 받으면서 플랫폼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게 됐다. 샤플은 디자이너와 공장 그리고 소비자를 연결하여 제품을 개발·생산 판매하는 C2M 커머스 서비스다. 전 세계 49개국에서 참여한 5000여명의 디자이너와 20만개가 넘는 공장을 통해 디자이너가 만들고 싶은 모든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회사는 운영팀과 제품 개발팀과 그리고 플랫폼 개발팀과 마케팅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과 중국 등지에서 멤버들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정진 디자이너와 협업해 론칭한 샤플 헤어스타일러 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창업 계기가 궁금하다.

 

“고등학생 때부터 막연하게 세계적인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자연스레 어떤 전공을 해야 ‘가장 경쟁력 있는 경영인이 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 끝에 디자인학과를 선택하게 됐다. 이유는 작은 변화를 통해 가치를 만들어내는 디자인이야말로, 경영인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제품 디자인과를 졸업하면서 만든 디자인을 직접 생산하고 판매를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서비스의 수요를 발견했고, 그것을 모티브 삼아 지금의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 

 

 

 

샤플 모바일 플랫폼. (사진제공=샤플)

 

 

 

-샤플이 선보인 제품의 특징을 정의한다면. 

 

“애플이나 삼성처럼 유명 브랜드가 시장을 리드하는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품 시장은 유통사 중심으로 움직인다. 그렇다 보니 창의적인 제품보다는 유통사의 지난해 혹은 매년 반복된 데이터를 중심으로 제품을 보수적으로 기획하고 판매하고 있는 게 대부분이다. 당연히 소비자들은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 샤플은 유통사 중심의 제품 제조가 아니라 제품을 디자인하는 창작자와 생산하는 공장을 연결, 지금까지 시장에 없었지만 소비자들이 진짜로 원하는 제품을 만든다. 이후 D2C(Direct to consumer·소비자 직거래)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해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창업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많은 사람이 창업에서 가장 어려운 점을 자금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비단 창업 초기뿐만 아니라 회사가 성장해도 늘 가지고 있는 고민이자 문제점이다. 그보다는 창업 초기 정말 어려운 건 함께 일할 멤버들과의 팀 빌딩이다. 창업 초기에 직원을 고용하는 데 있어, 시행착오를 많이 겪기 마련이다. 아무래도 안정된 회사들보다 더 좋은 환경을 멤버들에게 제공하기 어렵지만, 더 많은 성과를 만들기 위해 힘써야 하다 보니 늘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았다.”

 

 

-매출 및 향후 목표를 알려달라.

 

“2019년 베타서비스를 거치면서 5억원의 매출을 이뤄냈으며, 2020년 두 배의 성장을 통해 10억원이 넘는 매출을 만들어 냈다. 올해 새롭게 론칭한 제품을 비롯해 해외 디자이너를 포함한 다양한 디자이너와 공장을 연결해 더 많은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디자이너가 직접 만든 제품을 소비자들과 호흡하면서 판매할 수 있는 커머스 기능을 강화한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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