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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通] 투자와 기다림

입력 2020-12-15 14:10 | 신문게재 2020-12-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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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광풍이다. 30~40대 직장인들이 아내 몰래 쌈짓돈을 벌기 위해 인센티브나 용돈을 모아 주식을 사는 경우야 어제오늘 일이겠냐마는 요즘 분위기는 그때와는 또 다르다. 

 

부동산 막차를 놓친 직장인들은 주식 아니면 미래가 없는 것 같은 모습이다. 숨겨서 하던 주식 투자는 옛말이다. 이제 부부가 같이 종목을 분석하고, 국내 주식이나 해외 주식을 수천만원씩 사들이는 것은 주변의 흔한 모습이 됐다.


하지만, 개미들의 체력은 한계가 있는 법. 보통 고수가 아니고서야 등락하는 차트에 가슴을 졸이다가 스마트폰 앱을 열어 매도 버튼을 누르고, 얼마 뒤 반등하는 주가를 보고 울상을 지었던 경험은 누구나 가슴 한편에 있다.

피셔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켄 피셔가 쓴 ‘주식 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라는 책을 보면 변동성은 크기의 차이일 뿐 늘 오는 것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자면 주식을 한 번 샀으면 팔지 말라는 거다. 그가 말하는 기다림의 길이는 10년. 주가는 아래보다 위를 향하며, 10년 이상을 장기로 선택하면 역사적으로 항상 채권 수익률을 능가했다는 것이다.

좋은 말이자, 옳은 말이다. 마음이야 그러고 싶지만, 우리의 삶이 1년도 아니고, 무려 10년 앞을 기대하며 차곡차곡 벽돌을 쌓듯이 살 정도로 여유를 가진 적이 있었던가.



어느 날 TV채널을 돌리다가 주식 부자 할아버지가 출연한 프로그램을 봤던 기억이 난다. 그의 투자 원칙은 ‘시장 1등 주를 저금하듯 여유 있을 때 한 주, 두 주 사는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쌓인 주식은 수십 년 후 제법 큰 돈으로 돌아왔다.

혹자는 기다림은 인내가 아니라 멀고 길게 보는 인사이트를 가져야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단순함 속에서도 답은 있다. 그리고 이는 주식 투자에만 국한하는 말은 아닐 것이다.


-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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