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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배당주, 올해는 아니다?…금융당국 “2022년에도 침체하면 규제 수준 이하”

은행권 20% 배당성향 권고…“작년보다 5%p 내려”
주당배당금 10~20% 줄 듯…코로나 탓 건전성 걱정
시장 “기업 고유 권한 침해, 차라리 구조조정 해라”

입력 2020-12-27 10:41 | 신문게재 2020-12-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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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결산법인의 연말 배당을 받으려면 28일까지 주식을 사야 한다. 배당이 두둑하다고 알려진 은행권 주식에 투자자들이 몰리곤 했지만, 올해는 어려워 보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20% 가량의 연말 배당 성향을 권고했다. 배당 성향은 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배당 성향이 높으면 기업이 돈 벌어 주주에게 그만큼 많이 돌려줬다는 얘기다.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들었다. 은행권이 배당을 줄여 손실 흡수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에 대출을 늘리되 만기는 미뤄주며 부실이 이연됐다고 강조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아직 금융권과 조율 중이지만 배당 성향이 15~25% 사이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적정한 배당 수준을 정하려고 은행 스트레스를 시험한 결과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 금융회사 상당수가 자본금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3년 장기 전망을 토대로 국내 금융기관이 코로나19 위기를 잘 견뎌낼 수 있을지 시나리오별로 평가를 실시해 현재 마무리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평가 결과 침체한 경기가 U자형으로 반등할 경우에는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2022년에도 회복되지 않고 L자형 침체를 이어가는 시나리오에선 결과가 달랐다.

금융지주를 포함한 일부 금융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위험가중자산 대비 총자본)이 규제 수준 이하로 떨어져 추가 자본 적립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당국이 권고한 배당 성향 20%는 지난해 주요 금융지주가 행한 것보다 5∼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우리금융 27%, KB금융 26%, 하나금융 25.8%, 신한금융 25% 등이었다.

주당배당금(DPS)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한국투자증권은 은행별 주당배당금 추정치를 기존보다 9~18% 끌어내렸다. KB금융 주당배당금이 2270원에서 1920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의 경우 2200원에서 1850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1700원에서 1500원으로 적어질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금융은 550원에서 450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화면
시장 참여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강제하지 말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으로도 올라왔다.

서영수 키움증권 이사는 “은행 배당 정책은 기업 고유의 권한”이라며 “이사회 기능이 강해진 현재 경영진은 배당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충당금과 인력 구조조정 비용 등을 줄여 규제를 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미래를 위해 정책 기조를 바꿀 시점”이라며 “구조조정을 추진해 잠재 부실을 없애고, 돈 풀기 정책을 줄여 과도한 자산 가격 거품을 꺼뜨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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