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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방 vs 콩다방…‘PLCC’ 카드사 새 돌파구

입력 2020-12-29 15:17 | 신문게재 2020-12-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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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카드)

 

카드사들의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 경쟁에 불이 붙었다. PLCC 선두주자인 현대카드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가운데, 업계 2위권 카드사인 KB국민카드도 PLCC 사업에 첫 출사표를 던졌다. PLCC 사업이 잇따른 수수료 인하 등으로 업황 악화를 겪고 있는 카드사들의 새 돌파구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최근 커피빈 코리아와 제휴를 통해 첫 PLCC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커피빈 카드는 고객들의 결제 패턴과 특성 등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선호도가 높은 할인 혜택, 쿠폰 등 커피빈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편의점, 약국, 학원 등 다양한 생활 밀착 업종에서도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커피빈 PLCC를 시작으로 고객들의 카드 이용이 많고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한층 강화해 차별화되고 양질의 혜택을 담은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를 다양하게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LCC는 보통 카드사 로고를 숨기고 제휴한 기업의 브랜드를 사용해 그 기업에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형태다. 카드사는 협약을 맺은 기업과 영업 비용을 나누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대표적인 카드로 현대카드의 ‘코스트코 리워드 카드’와 ‘이베이코리아 스마일카드’가 꼽힌다.

현대카드는 PLCC 사업에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 2015년 이마트 PLCC 발급을 시작으로 △스타벅스 △쏘카 △이베이△배달의 민족 등 총 12곳의 온·오프라인 제휴사를 확보했다. 그중에서도 이베이코리아 PLCC인 ‘스마일카드’는 출시 2년6개월만에 발급 100만 매를 돌파하며, 이 기간 누적 결제 금액만 4조931억원에 달할 정도의 대표적 카드다.

업계에선 PLCC시장은 그간 현대카드가 독보적으로 자리잡는 분야였지만, 최근 업계 2위권인 국민카드의 진출로 더 많은 카드사들이 PLCC사업에 뛰어들면서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우리카드는 AK플라자와 갤러리아 백화점과, 하나카드는 토스와, 롯데카드는 롯데그룹과 간편결제 전문기업 NHN페이코와 손잡고 PLCC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PLCC는 신규 회원 유치 등의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고객을 모집할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도 충성 고객을 잡을 수 있어 상호간에 득이 된다”면서 “게다가 업황 불황 속 성과도 뚜렷하게 나타나 향후 카드사들의 PLCC시장 진출은 더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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